“셔터 다 내렸다” 벚꽃 명소에서 최근 자영업자 무덤 됐다는 지역
경남 진해 상권 몰락해
병원까지 문 닫는 상황
관광으로 2,800억 창출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가 열리는 경남 진해는 최근 폐업하는 이들이 증가해 자영업자의 무덤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도심 곳곳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 유튜브 채널 ‘강호의발바닥TV’에는 ‘경남 다 죽는다. 젊은 해군 도시가 어쩌다 자영업의 무덤이 되었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경남 진해의 최근 모습이 담겼는데, 많은 업체가 셔터를 내린 채 문을 굳게 닫은 상황이었다.
영상에서 한 소아청소년과는 영업을 종료한 채 창문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이에 대해 유튜버는 “소아청소년과 폐업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라고 했다. 경남 진해는 병원까지 문을 닫는 등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이어 진해 구도심 상권에 방문한 유튜버는 “(이곳은) 진해 중앙시장 주변으로 많은 술집과 카페, 유흥업소가 밀집한 곳이다”라며 “최근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중앙시장도 사람이 너무 많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버는 “이곳 유흥거리 역시 코로나 때 완전히 타격을 받고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임대 증가)”라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상권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또한 유튜버는 해당 지역에 폐업한 휴대전화 판매 업체를 보며 “알뜰폰 발달과 중고 휴대전화기의 온라인 유통으로 곳곳이 폐업했다”라며 상권이 몰락한 이유에 대해 ‘온라인 판매’라는 또 다른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유튜버는 최근 감소한 군인 수 역시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튜버는 “진해는 해군 도시다.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사령부도 자리 잡고 있어서 해군 장교들 그리고 해군 사병들, 부사관들 또 관련된 가족들까지 상당한 구매력을 지닌 군인들이 한때는 여기를 다 먹여 살렸다”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군인 수 감소를 비롯해 진해에 자리 잡고 있던 해군작전사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상당수 구매력을 잃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유튜버는 “수많은 해군과 진해 조선소 STX를 기반으로 해서 소비력이 아주 좋고 젊었던 도시였는데, 이제는 고령화가 되어서 이렇게 됐다(문을 닫았다)”라고 했다.
한편, 진해는 중심 상권이 몰락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관광으로 큰 부가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963년 충무공 이순신을 추모하는 행사로 시작된 벚꽃축제 ‘진해군항제’는 36만 그루의 왕벚나무와 평소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해군사관학교 등에 출입할 수 있어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축제 관광객이 방문한다.
최근엔 그 인기로 외국인 관광객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경남 창원시 조명래 부시장은 “진해군항제와 군악의장페스티벌에 약 14억 원의 시 예산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에는 4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그에 따른 부가 효과가 2,800억 원으로 추산됐다는 통계를 추가로 소개한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