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날 공연 가기로 결심하고 공짜로 보게 된 칸붕이 후기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사실 공연 전날까지 콘서트 갈 생각 안 하고 있었음 칸예는 좋아하지만 MBDTF까지 좋았고 그 후는, 거기다 벌쳐스는 별로였고 무엇보다 콘서트도 아니고
리스닝파티 보러 몇십쓰기엔 지방 사는 나에겐 너무 부담이었음. 거기다 상대가 칸예다 보니 또 갑자기 취소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마음 비워두고 있었음
그렇게 눈팅만 하다가 입국하는 거 보고 오 그래도 취소는 안 하겠네하고 생각함. 그러다 대만게이 찌라시 글도 보게 됐음(칸예가 댄서도 부르고 말도 부르고 제대로 된 무대 보여줄 거라는 글), 거기다 표가 많이 남아서 당일에도 표를 구할 수 있다는 말 듣고 반쯤 흔들렸다가
이 짤 보고 못 참고 나스닥말좆양봉호로섹스출발ㅋㅋㅋ하면서 허겁지겁 기차표 예매함
처음엔 올 매진이었는데 다행히 새로고침 여러번 하니까 다행히 구할 수 있었음 .5시 다 돼서 도착하니까 사람들 엄청 많더라. 당일날 구하려는데다가 리스닝 파티니까 큰 욕심 내지 말고 가장 싼 석이라도 구하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줄 서고 있는데 누가 앞줄 사람한테 표를 보여주며 뭐라 말하는 거야.
속으로 아 되팔이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나한테 와서 표 안 필요하냐 물어보길래 빈정대면서 얼마에 팔건데요라고 함
아니 근데 시발 표를 공짜로 준다는 거임. 그것도 R석을!
대체 왜 이 비싼 걸 공짜로 주냐니까 자기가 외국에서 왔는데 같이 보기로 한 친구가 못 보게 돼서 버리려다 누구한테라도 나눠줘야지 생각하고 주는거라고.
난 넙쭉 받은 다음에 너무 고마워서 편의점에서 얼마 안 되겠지만 뭐라도 고르라고 다 사주겠다고 했는데 음료수 하나만 고르시고 사양하셨음
그리고 자기는 칸예 들어가는 거 보려고 기다릴건데 같이 안 있겠냐고 물어보는거임.
은인이니 당연히, 거기다 어차피 칸예 이 새끼 ㅈㄴ지각할테니 혼자 기다리는 것보단 덜 심심하니까, 그렇게 둘이서 주차장 쪽에 죽치고 앉아 노가리 까면서 기다렸음. 진짜 공연 시작 전까지 기다렸는데 불 꺼지고 사람들 환호성 장난아니길래 허겁지겁 달려가서 착석함
들어가니까 사람들 벌써 플래시 키고 대기중이더라 나도 허겁지겁 플래시 키고 기다리는데
말 입갤에서 반쯤 쌀 뻔하다가
칸예 입갤에서 한 번
폭죽 입갤에 또 한 번 가버리고 맘.
사실 그 뒤론 좀 지루했었음. 벌처스는 별로 안 좋아해서 모르는 노래도 많았고 아무래도 리스닝파티다 보니까 흥이 좀 떨어지더라
그래도 공짜로 좋은 자리 앉았고 칸예랑 한 공간에 있는 걸로 됐지 하면서 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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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론 별 기억이 없음 다들 떼창하며 날뛴거랑
칸예가 그걸 보고 환하게 웃어줬다는 것만 기억날 뿐…
그렇게 We gonna be ok까지 따라부르고 나니까 공연 끝났더라
여운에 잠겨 있다가 나가달라는 방송 듣고 나가니 사람들 또 한가득 있더라. 당연히 택시는 안 잡히고 표 주신 고마운 분 식사라도 대접해야지해서
근처 식당 가서 밥 사드리고 택시까지 불러서 태워드린 다음에 난 찜질방에서 자려고 근처 찜질방 찾아갔더니
또 당신입니까 GOAT…. 근데 정작 여기는 자리 꽉 차서 20분 걸어서 다른 찜질방 가서 잠ㅋㅋㅋ
주말이지만 일이 있어서 일찍 자야되는데 뽕 안 빠져서 칸갤이랑 인스타 정주행 하다가 제대로 못 자고 집에 가느라 피곤했지만 너무 행복한 기억이었음
당일에 갑자기 결심하고 간 공연이었는데 안 갔으면 진짜 후회할 뻔했고 공짜로 표 주신 귀인에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음
쓸데없이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 내한 때 다시 보자!
출처: 칸예 웨스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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