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女배우, 건강 악화로 급히 유언장 작성…”전재산 기부” [룩@글로벌]
[TV리포트=이지은 기자]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오던 87세의 홍콩 베테랑 배우 여모련이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여모련은 주성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해 광대 역을 맡아 유명세를 얻었으며 이후 수백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살아온 사실이 알려졌다. 관리를 통해 그의 상태는 조금씩 호전되는 듯 했으나 최근 급하게 유언장까지 작성할 정도로 다시 건강이 악화돼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다.
홍콩 매체에 따르면 여모련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변호사를 통해 유언장을 작성했다. 사망 후 현재 살고 있는 집과 재산을 모두 기부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여모련은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언제 죽을지 몰라도 두렵지도 않다”라며 삶과 죽음에 대한 심오한 생각을 남기며 잠에 빠졌을 때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기를 바랐다.
앞서 2020년 10월 이석증을 앓았던 여모련은 지속적인 기침으로 인해 폐섬유화증 진단까지 받은 바 있다.
한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해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활하던 여모련은 다시 건강이 악화돼 유언장까지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여모련은 다수의 홍콩 드라마에서 조연을 꿰차며 본격적인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비록 눈에 띄지 않는 외모로 ‘못생긴 여자’ 타이틀까지 얻었으나 청소부, 매력없는 여성 등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역할을 맡아오며 나이와 세대를 막론하고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홍콩 드라마를 책임져오던 여모련의 안타까운 소식에 누리꾼들의 아낌없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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