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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전종서, 입 열었지만..무서운 이유

강해인 0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우씨왕후’에 출연하는 전종서가 학교폭력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27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전종서는 지난 4월 학폭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전종서는 “회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시피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라면 대중과 기자님들 앞에서 작품을 내세워 당당하게 이 자리에 나올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월, 전종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학폭’을 주장 글로 구설에 올랐다. 작성자는 “(전종서가) 아이들 체육복과 교복을 훔치거나 빼앗고, 안주면 욕을 했다”라며 “나도 한때 체육복을 안 줬다가 욕을 들었고, 화장실까지 쫓아와 문을 발로 차기도 했다”라고 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전종서 소속사 앤드마크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내용을 부인한 바 있다.

전종서는 데뷔 때부터 강한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지만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에 캐스팅된 전종서는 ‘해미’ 역을 맡아 인상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앞에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해미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영화다. 해미는 나레이터 모델로 노출 장면이 있었고, 수위 높은 베드신과 대마초를 흡연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로 인해 비교적 짧은 출연 시간에도 극 전체에 영향을 주는 강렬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될 수 있었다.

이후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지금은 연인이 된 이충현 감독의 ‘콜'(2020)이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서로 20년이라는 간극이 있는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연결되고, 그들이 서로의 운명에 관여하면서 일어나는 스릴러 영화다. 이 작품에서 전종서는 1999년에 살고 있는 ‘영숙’을 맡았다. 영숙은 서연(박신혜)과 연결된 이후 운명이 바뀌고 연쇄살인마로 변해가는 역할로 잔혹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작품에서 전종서의 살벌한 욕 연기는 인상적이었고, 연쇄살인마로서 잔혹한 모습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2022년엔 이충현 감독의 단편을 모티브로 제작된 시리즈 ‘몸값’에 출연해 퇴폐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드라마는 인신매매 흥정을 벌이던 건물에서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일어나는 이야기다. 전종서가 맡은 ‘주영’은 인신매매 흥정 전문가로 장기 밀매 타켓을 직접 끌어들이고 흥정하는 역할이다. 극중 전종서는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피고 거친 욕을 뱉으며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교복을 입고 펼친 리얼한 그녀의 루머가 확산되는 데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섬뜩한 이미지에 화룡점정을 찍 작품은 이충현 감독과 다시 작업한 영화 ‘발레리나’였다. 이 작품은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게 한 최프로(김지훈)을 쫓으며 펼쳐지는 액션 복수극으로 앞선 작품들보다 더 잔혹한 이미지가 많아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다. 전종서는 어느 때보다 다크한 모습에 피까지 튀기며 이목을 끌었다. 디지털 성범죄, 마약 등의 소재 속에 그녀는 킬러로서 활약하며 기존의 서늘한 이미지를 보강했다.

한편, 전종서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예고편을 통해 전종서는 이번 작품에서도 냉혹하고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전종서는 강렬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고, 다양한 작품에서 ‘센’ 이미지를 부각해 왔다. 이런 이미지가 루머를 양산하는 데 영향을 준 건 아닐까. ‘우씨왕후’에서도 강렬한 연기를 예고한 전종서. 이번 드라마에서는 어떤 이미지를 각인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영화 ‘버닝’·’콜’·’발레리나’ 스틸 컷,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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