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훗카이도 마라톤 참가후기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8월 25일 일 42.195K 훗카이도 마라톤
삿포로에서 열리는 여름 마라톤
50이 코앞인 러닝 시작한지 2년차 아자씨의 해외마라톤 후기임
작년은 10k, 올해는 하프대회를 참가하면서 막연하게 풀코스 대회를 참가할 시기가 빠르게 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었음. 우연히 삿포로 여름마라톤 대회 영상을 접하게 되었고 30도가 넘는 기온에서 포기하지 않는 러너들의 보면서 저런 대회에서 완주를 한다면 제마나 동마는 휠씬 잘 달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만으로 신청을 했고 결국 그날이 옴 ??
대회전날까지 차분했던 삿포로는 대회당일 잠깐 시간이 멈춘 것처럼 대회만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음
스타트라인 근처에서 런갤 해삼님등 참가자분들과 단체샷 찍으면서
전의를 다짐
오전 8:30분 드디어 스타트 : 시작 기온 23도
달리기 10분이 안되었는데 벌써 온몸은 땀. 2킬로부터 길게 준비된 급수대의 생수는 마시는 것 보다 먼저 머리와 몸에 뿌리는게 자연스러웠음
10킬로가 지나고 흡사 일산 자유로 느낌의 광활한 직선도로 코스가 15킬로 이상 이어지는데 첫 번째 고비였다.
하지만 그늘 한점없는 땡볕에서 참가자들에게 간빠레를 외치면 물과 과일 각종 캔디와 음료를 제공해 주는 동네주민들과 지칠만하면 나오는 무한 급수대와 학생 밴드 응원단의 연주는 그 긴 구간을 이겨낼수 있는 원동력이었고 태어나 처음으로 러너스 하이를 느낌
23k 지점에 있던 서포팅 포인트는 흡사 트레일러닝의 CP처럼 각종 먹거리와 삿포로의 겨울눈으로 만든 아이스볼을 제공해서 갠적으로 기록 단축의 가장 큰 적이자 장소임 ㅋ
한 10분 있고 싶더라.!!!
반환점을 돌아서 돌아오는 길에는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응원과 더위를 식힐수 있는 것들을 제공했는데
캔콜라와 캔맥주 그리고 호스를 동원한 냉수 뿌리기 그중에서 최고는 소금뿌린 수박이었던거 같음 ???
역시나 35K가 넘어가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점점 사점으로 향해 가고 있었고 마지막 1~2킬로는 체감상 10킬로 이상의 느낌이었음
훗카이도 대학 교정을 뒤로 하고 골인지점이 보이고 아 끝났다는 안도감에 살짝 울컥 그렇게 첫 풀마라톤 코스 종료
3:39:13 종료 기온 29도
좋은 조건이 아닌 무더운 날씨가 기본장착된 대회였지만 러닝 강국 답게 러닝을 바라보는 시민의식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발적인 가족단위 응원문화, 초등학생부터 백발의 어르신으로 이루어진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완주자에 대한 리스펙은 왜 해외마라톤을 참여하는지 느끼게 해 주었음.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이지만 그렇게 본인과의 사투를 하는 러너들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것만으로 전혀 외롭지 않았다.
아니 그 하루는 내가 인정받고 달리고 있다는거 같아 가슴이 벅찼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변한건 없다. 아마 며칠후엔 평소가 같이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겠지.
해외마라톤 한번 아니 두번 가삼??
출처: 러닝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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