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열광 명품… 그곳 직원들 월급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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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샤넬 코리아 직원 대우
직원 평균 연봉 5,187만 원
지난해 전면 파업 돌입해

최근 백화점들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며 VIP 고객 우대 서비스를 늘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의 효자 카테고리로 불리는 명품매장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상품권 행사에 포함되지 않고, 할인 행사도 거의 없다는 점과 VIP 고객을 제외하고는 상품 예약도 어려울 정도로 콧대가 높아 일반인들은 허들을 넘기 어렵다는 점에 이은 잡음으로 보인다.

실제로 명품 매장에 재직 중인 직원들 또한 일반 소비자와 VIP 소비자를 차별하는 듯한 행동이 미디어를 통해 자주 비치며 이들에 대한 논란 역시 지속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샤넬코리아는 직원과 사측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으며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명품 브랜드 매장에 재직하고 있는 직원들의 연봉은 높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실제로 샤넬의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지원 자격이 포함된다는 점은 이들의 연봉 수준을 높게 예측하는 데 일조했다.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따르면 샤넬 코스메틱의 뷰티 어드바이저 정규직의 경우에는 메이크업 자격증 소지자, 혹은 미용학과 전공자를 우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샤넬 패션 시계 보석 사업부의 패션 어드바이저의 경우에는 패션/스타일링 전공자 및 관련 공인 자격증 보유자와 관련 사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자를 우대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국인의 출입이 많은 명품관의 특성상 직원들에게 제2외국어 등의 스펙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샤넬 면세점을 지원할 경우, 중국어 어학 점수가 필수적이며, 일반 매장이더라도 HSK 4급 이상을 갖고 있다면 가산점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교적 깐깐한 조건이 적용되는 탓에 샤넬코리아는 다양한 복리 후생 제도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잡플래닛에 따르면 샤넬코리아의 경우 4대 보험과 퇴직연금이 보장되며 연차 휴가(1년 만근 시 15일) 외에 연간 6일의 가족 휴가를 부여하며, 5년 이상 장기근속일 시 장기근속 포상이 제공되며 자녀 교육비(유치원, 고등학교, 대학교 자녀 학자금)와 경조사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직원들에게 와인 클래스와 같은 문화 체험과 직원 역량 개발을 위한 정기적인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샤넬코리아가 지난 4월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샤넬코리아는 한국에서 매출 1조 7,038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매출에 따라 직원들의 연봉 또한 높을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이다. 다만, 직원들에 대한 연봉이 높은 매출에 비례 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잡코리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약 5,187만 원으로, 이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평균 연봉 5,626만 원보다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평균 연봉의 경우 임원을 비롯한 계약직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샤넬코리아의 신입사원 초봉은 약 3,900만 원 대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샤넬코리아의 기본적인 급여체계가 고정급(기본급, 수당) 과 변동급(월 기준 성과제 방식)으로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어 팀 인센티브 제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의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인센티브를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인센티브 제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임원진들의 실적 압박이나 고지식한 조직 분위기 등은 단점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샤넬코리아는 앞서 열악한 근무 환경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혀왔다. 지난 2018년 전국 백화점 매장에서 일하는 샤넬 직원 334명이 회사 측을 상대로 꾸밈 노동에 대한 추가 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장하는 꾸밈 시간이란 백화점에 일찍 출근하여 몸단장하는 시간으로 직원들은 샤넬 코리아가 취업 규칙과 근로기준법에 위반되는 30분 조기 출근을 사실상 강제한 것이다. 특히 이런 문제는 샤넬코리아의 직원에만 한정되는 문제가 아닌 명품관 전반에 걸친 문제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2019년 열악한 대우와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샤넬을 비롯한 명품관 직원들은 ‘백화점 면세점 판매 서비스 노동조합(백면노조)’을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갑질 고객 즉각 응대 중지, 정기 휴점 재, 영업시간 단축 등 직원 복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 2023년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 협상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해 샤넬코리아의 판매 직원들은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에 따르면 당시 샤넬 지부 조합원은 사측의 기만적 교섭 태도, 기본급 역전 문제 등의 이유로 3일간의 파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판매 신입직원 기본급을 10년 차 경력직보다 높게 책정해 ‘기본적인 임금체계’를 무시했다. 10년 경력직의 기본급이 올해 7월 입사자보다 적은 기본급 역전 현상이 일어난 문제를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지난 7월 백면노조는 매달 감정노동 수당 2만 원을 지급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며 논의를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감정노동 휴일을 제공하고, 직원들에 대한 보호 문구를 제작해 판매 현장에 게시할 것을 제시했으나 감정노동 수당 지급에 대부분의 회사가 합의한 것과 달리 감정노동 휴일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