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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삼성 위협할 정도로 잘 나갔으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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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컴퓨터랜드 한상수 대표
삼성전자·삼보컴퓨터 이어 3위
무리한 차입경영으로 몰락

한때 삼성 위협할 정도로 잘 나갔으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기업
출처 : 유튜브 채널 ‘광고 고전’

한때 삼성전자를 위협할 정도로 잘 나갔던 컴퓨터 전문 유통업체는 추억의 뒤안길로 접어들며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는 1990년대 3차 산업 혁명 본격화와 함께 등장한 세진컴퓨터랜드다. 세진컴퓨터랜드의 창업주인 한상수 대표는 지난 1991년 부산 서면 지하상가에 컴퓨터 매장을 개점하며 사업을 시작한 뒤 평생 무상 수리와 같은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시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국 곳곳에 대형 매장이 있었는데 잘 나가는 세진컴퓨터 랜드 때문에 동네 컴퓨터 매장들이 값을 내려 파는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컴퓨터 판매의 돌풍을 일으킨 세진컴퓨터랜드는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세진 돌풍’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한때 삼성 위협할 정도로 잘 나갔으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기업
출처 : SBS

한상수 대표가 설립한 세진컴퓨터랜드는 1992년에 주식회사로 법인화한 후 서울까지 진출해 선경 COMPLAZA(선경 유통), 삼성테크, 마니유통 등 기존 경쟁 체인들을 제치고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국적인 컴퓨터 전문 매장으로 성장했다.

세진컴퓨터의 확장 속도는 빽다방, 메가커피 등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확장과 맞먹는 속도였으며, 컴퓨터를 판매하는 매장의 특성상 공격적인 매장 확장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당시 세진컴퓨터랜드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진컴퓨터 랜드에 재직했던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매일 퇴근 후 10톤 탑차에 전단을 가득 싣고 북한 삐라를 뿌리듯이 전단을 뿌려대고 매장 주변 아파트, 전봇대 등에 전단을 붙이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세진 컴퓨터랜드의 직원들은 친절 교육을 받고 단정한 복장을 하고 접객을 할 수 있도록 교육했으며, 고객의 편의를 위해 호객행위를 하지 않은 점 역시 유명하다.

한때 삼성 위협할 정도로 잘 나갔으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기업
출처 : SBS

한상수 대표가 제시한 매우 이례적인 고객 편의 서비스 역시 ‘세진 돌풍’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이는 컴퓨터 구입 고객에게 평생 무상 A/S를 제공한 것이다. 당시 A/S 직원도 단정한 복장을 갖추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이 멀더라도 상관없이 직원이 찾아가 무상 A/S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고객이 도서지방에 사는 경우 직원이 배를 타고, 벽지 지방은 지방도를 이용하여 운행하거나 또는 산간지방은 산을 타고 올라가서 무상 A/S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세진컴퓨터 랜드는 창업 4년 만인 1996년 매출액 기준 당시 대기업이었던 삼성전자, 삼보 컴퓨터에 이은 국내 3위에 올라섰다.

다만, 이런 ‘세진 돌풍’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는 한상수 대표의 무리한 사업 확장 탓으로 추측되며, 세진은 어느 날 흔적도 없이 파산을 맞으며 몰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세진컴퓨터 랜드의 몰락은 ‘무리한 차입경영의 탓’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세진컴퓨터랜드는 외상으로 물건을 들여 싸게 팔고 그 매출액을 기반으로 다시 물건을 외상으로 물건을 들여왔다. 해당 제품이 잘 팔리지 않으면 즉각 부도가 나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과다한 광고비를 집행하였고 이것이 외상과 함께 누적 적자를 가중한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 밴드

1995년 1차 부도 위기를 겪은 세진 컴퓨터랜드는 지분의 51%를 당시 대우그룹의 컴퓨터 관련 사업을 담당하던 대우통신에 넘겨 대기업의 후광을 빌려 경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996년 한상수 대표가 자회사로 통신판매업체 ‘세진 홈마트’, 광고기획사 ‘세진애드컴’까지 각각 세워 그룹으로 도약하려 했지만, 하는 사업마다 다 좌절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제로 한상수 대표는 세진마트와 세진 택배, 세진 25시 등 유통계열사 설립도 구상했으나 전부 무산되며 1997년 2월 대우통신에 완전히 매각되어 회생 위기를 맞았다. 다만, 세진 컴퓨터랜드를 인수하려고 했던 대우그룹이 IMF 국제금융 위기의 여파로 부도를 맞자 대우통신을 통한 자금조달과 경영지원이 불가능해져 세진컴퓨터 랜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업계에 따르면 파산 당시 세진컴퓨터 랜드의 자산이 780억 원에 불과했으나 부채가 무려 4,800억 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세진컴퓨터 랜드의 몰락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 JTBC

한편, 세진컴퓨터 랜드를 창업한 한상수 대표는 전형적인 자수성가·카리스마 형 리더로 불리며 빠른 사세 확장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카리스마형 지도력을 넘어선 독재식 직원 관리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상수 대표를 아는 이들은 그를 두고 ‘다혈질’이라고 평가했으며, 실제로 직원을 군대식으로 관리하고 폭행하는 등의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한상수 대표는 최근 경남 김해에서 돼지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다가 최근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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