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잠적했던 인기 개그맨, 시골에서 목격됐습니다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코미디언 최성훈이 그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30일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현시점 근황 궁금 연예인 1순위.. 완전 잠적 후 무려 25년만의 첫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90년대 초 ‘타잔송’과 ‘빛나리’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최성훈은 “그때는 제가 초등학생들의 심금을 울렸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전국의) 부모님들한테 욕을 먹었다. 애들 버린다고. 야구장 행사 갔다가 (저를 본 아이들이) 전부 타잔송을 불러서 야구를 못한 적도 있다. 나보고 나가라고 해서 행사도 못하고 나간 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빛나리’ 캐릭터에 대해 최성훈은 “‘대머리’라고 하면 항의를 받았다. ‘빛나리’라는 말을 임하룡 선배가 지어주셨다. ‘대머리’라는 단어를 품위 있게 올리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빛나리’도 항의를 받았다고 말한 그는 “그 당시에는 한글 이름 짓는 게 유행이라 (이름이 ‘빛나리’인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가고 운다고 그랬다. 그래서 제가 그 아이를 만난 적도 있다”라고 했다.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던 시절 돌연 사라졌던 최성훈은 “개그하는 선배들도 저한테 ‘또라이’라고 했다. 왜 방송을 안하냐고 뭐라고 하는 선배들도 있었다. 그 당시에 SM엔터테인먼트하고 동업해서 사업을 했다. 작은 사업이 아니라 하다 보니까 (방송을) 못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이 재미로 하는 게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까 방송을 할 수 없었다. 제의는 굉장히 많이 왔었다. 전문적으로 잘 하는 걸 안 하고, 무언가 개발해서 하다 보니까 사실 몸도 되게 안 좋았다. 쓰러지고 합병증이 온 적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돈을 많이 벌어 미련 없이 떠났다’는 소문에 대해 그는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목사가 됐다는 글도 봤다. 그걸 보고 되게 웃었다. 교회를 다녀야 하나 생각했다. 저 목사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성훈은 “‘방송에 왜 안 나오냐’는 말이 되게 부담스러웠다. 차츰 지나니까 그 말을 되새기게 된다. 지금 잘하는 걸 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 내가 시골에서 완성을 못한 ‘고향에서 온 편지’ 완성을 못한 걸 완성하고 싶었다. 다시 시작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앞으로 시즌제로 가는데 2024년 ‘고향’은 어떨지 기대해도 된다”라고 기대감을 안겼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채널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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