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만든 딥페이크 가해자, 충격 정체 밝혀졌다
[TV리포트=김경민 기자] 나도 모르는 사이 범죄에 노출되는 ‘딥페이크’ 논란이 심각하다.
6일 저녁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늘어나고 있는 딥페이크 성 착취물 피해 상황과 근절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친구에게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는 지은(가명) 씨가 전해 들은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지은(가명) 씨의 딥페이크 영상이 돌아다닌다는 것. 그 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기 시작했다.
전화를 걸어온 상대는 지은(가명) 씨가 다니는 학교는 물론, 살고 있는 집 주소까지 그녀의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는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협박 메시지 테러까지 보내왔다.
지은(가명) 씨와 비슷한 피해자는 더 있었다. 열다섯 살의 나영(가명) 씨 역시 비슷한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나영(가명) 씨는 “갑자기 모르는 해외 번호로 연락이 와서, 이상한 음란물 사진이랑 영상을 막 보내면서 ‘이거 네 친구들한테 뿌리겠다’라고 하니까 그게 너무 충격적이고 무서웠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개인정보는 어떻게 유출이 됐으며, 딥페이크 영상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추적 끝에 제작진은 유출의 근원지를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보안성이 철저한 외국 메신저 속 단체 채팅방이었다. 일명 ‘지인방’이라고 불리는 그곳에서는 피해자의 지인을 통해 피해자들의 사진을 공유받은 뒤, 음란 합성물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었다.
딥페이크 성 착취물 관련 범죄 피해가 심각하다. 그 때문에 인터넷상에서는 성 착취물 가해자에 대한 추적이 시작됐는데, 놀랍게도 가해자의 대다수는 10대였다. 제작진은 피해자들을 통해 한 가해자의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작년 7월 딥페이크 성 착취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강(가명) 씨였다. 피해자들은 강(가명) 씨의 정체를 알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바로 강(가명) 씨가 학창 시절을 같이 지낸 동창생이라는 것.
그런데 취재 도중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제가 강(가명) 씨인데…오해를 풀고 싶어서 여기 전화를 건 거거든요” 그가 풀고 싶은 오해는 과연 무엇일까?
한편, 6일 금요일 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딥페이크’ 논란에 이어 ‘악취 가득한 의문의 뼈 무덤을 만든 테러범의 정체’까지 파헤쳐 볼 예정이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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