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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과 겨뤄” 강남의 전설적인 땅 부자가 세운 기업이 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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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 그룹 조봉구 회장
전두환, 부실기업 정리
이철희·장영자 사건 계기

“정주영과 겨뤄” 강남의 전설적인 땅 부자가 세운 기업이 망한 이유
출처 : DL건설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꼽히는 현대그룹의 건설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현대건설과 더불어 자웅을 겨루던 건설특화 기업집단이 있다. 이는 한때 정주영 명예회장이 이끄는 현대건설과 더불어 자웅을 겨루던 삼호 그룹이다.

삼호 그룹은 당초 1952년~1984년까지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다. 실제로 삼호 그룹의 창업주는 강남의 전설적인 땅 부자로 불렸다는데, 전설의 땅 부자가 세운 삼호 그룹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삼호 그룹은 1952년 조봉구 창업주가 메리야스 제조업체 ‘동광기업’을 설립하며 역사가 시작됐다. 동광기업을 운영할 당시 소모방제품 ‘아리랑 모사’ 생산 및 스웨터 수출로 기반을 잡아 1960년대부터 서울 강남 부동산에 투자하며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주영과 겨뤄” 강남의 전설적인 땅 부자가 세운 기업이 망한 이유
출처 : 역사비디오

1960년대 강남은 현재의 강남 모습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허허벌판이었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 강남에 가려면 한강대교를 건너 흑석동을 거친 뒤 국립묘지를 지나고 가야 하는 변두리 중의 변두리로 꼽혔다. 다만, 조봉구 창업주는 허허벌판이던 강남에 주목했다.

실제로 그는 반포 지역과 방배동 지역에 중점적으로 땅을 매입해 강남개발이 일어나기 전부터 수십만 평씩 땅을 사들여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제3한강교로 알려진 한남대교가 만들어지면서 금싸라기로 변해 그는 막대한 차익을 거두기 시작했다.

“정주영과 겨뤄” 강남의 전설적인 땅 부자가 세운 기업이 망한 이유
출처 : 더재벌 TV

이와 더불어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며 그는 단숨에 ‘강남의 전설적인 땅 부자’ 반열에 올라갔다. 조봉구 회장은 땅을 소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개발이라는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다. 이는 자신이 건설 회사를 직접 설립해 주택 분양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가장 유명한 역삼동의 개나리 아파트와 진달래 아파트 역시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1974년 동광기업에서 개발부를 떼어 기존 건설회사인 천광사와 합쳐 ‘삼호주택’을 출범시킨 조봉구 창업주는 주택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영위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현재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된 도곡동 일대 상권을 장악했던 그랜드 백화점 부지 역시 조봉구 창업주의 소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 개발로 떼돈을 벌게 된 조봉구 회장은 1977년 삼호개발을 세워 호텔 및 레저사업에 손을 뻗고 쿠웨이트 진출을 시초로 해외 건설사업에도 두각을 드러냈다.

“정주영과 겨뤄” 강남의 전설적인 땅 부자가 세운 기업이 망한 이유
출처 : KBS

이에 1970년대 조봉구 회장은 매번 소득세 랭킹 1, 2위를 앞다툴 정도로 거부가 되었고, 이와 함께 삼호 그룹의 위상 역시 재계 9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다만, 그가 진출했던 중동 사업이 낭패를 보기 시작하면서 막대한 손실 자금을 감당해야 했다. 이어 닥쳐온 건설업 불황은 국내 최대의 부동산 재벌이었던 조봉구 창업주의 삼호건설을 몰락시키는 데 일조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금융사기 사건으로 알려진 이철희·장영자 사건이 터지며 전두환 정권이 국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단행한 부실기업 정리 명단에 삼호 그룹이 오르며 그의 일생이 담겨온 삼호건설은 하루아침에 공중분해 됐다. 해체 수순을 밟은 삼호건설 대부분의 계열사는 대림그룹의 손에 넘어갔다.

이에 조봉구 창업주는 1988년 노태우 정권 출범 후 ‘5공 청산 열풍’에 편승하면서 삼호 그룹이 전두환 정권에 밉보여 해체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노태우 정권을 상대로 그룹 환수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보냈지만, 노태우 정권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1993년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면서 또다시 진정서를 냈지만,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뉴스 1

냉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삼호 그룹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법무법인 그렌 브로일렛 테일러 & 필러 LLP로부터 무료 수임을 받아 1997년 12월 대림그룹과 조흥은행을 상대로 LA 지방법원에 ‘재산권 반환 소송’을 냈으나 이마저도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결국 조봉구 창업주가 전두환 정권의 서슬 퍼런 칼날에 못 이겨 삼호 그룹을 대림그룹으로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은 그의 타계와 함께 묻히게 됐다.

다만, 삼호건설의 몰락을 두고 현재까지도 전두환 정권에 밉보여서 해체됐느냐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당시 부실기업 정리 명단에 오른 여느 기업이 그랬듯 전두환 정부의 일방적인 해체와, 건설업 불황이던 시기를 견디지 못해 경영 위기에 따른 몰락이라는 평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한때 강남의 전설적인 땅 부자로 불렸던 조봉구 회장은 지난 2009년 향년 89세의 일기로 미국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그가 영위했던 많은 부동산과 기업은 현재까지도 여러 기업에 주인이 바뀐 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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