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암투병 했던 엄정화, 눈물나는 소식
[TV리포트=박혜리 기자] 가수 엄정화가 ‘싱글즈’ 채널을 통해 일과 사랑을 추억했다.
지난 8일, 당당한 싱글들을 위한 국내 유일의 로컬 매거진 ‘SINGLES KOREA 싱글즈 매거진’ 채널에서 엄정화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엄정화는 편집장이 묻는 질문에 답변하며 지나간 시간을 추억했다. 스무 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갈 건지 묻는 질문에 엄정화는 “가끔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다시 산다면 좀 더 기쁘게, 더 열심히 해보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20대로 돌아간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묻자 “사랑?”이라고 사랑스럽게 답변해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편집장은 엄정화에게 ‘일’은 무엇인지 물었다. 엄정화는 “내가 하는 일을 정말 잘하고 싶고, 오래오래 하고 싶다. 연차는 오래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좋은 눈을 가지고 있는 깊은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노래로는 예전처럼 그런 폭발적인 인기가 없다 해도 그냥 오래오래 사람들 옆에서, 팬들 옆에서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관심과 사랑이 늘 좋고 고프다”라며 무대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엄정화는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을 ‘작년에 있던 콘서트’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부상이 있었고, 다음 앨범을 만들기까지 9년이 걸렸다. 갑자기 목소리가 사라져 버릴까 봐 두려웠던 시간이 있었다. 괴로웠는데 공연은 성공적이었고, 도전했던 건 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요즘은 감사한 게 많고 되게 즐겁다. 오늘 하루를 즐기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채우는 게 제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삶에 대한 진중한 태도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을 자서전으로 쓴다면 지금은 어떤 챕터일지 물었다. 엄정화는 “뭔가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문제가 주위에 있지는 않지만, 심심하고 지루할 수도 있는 중간 챕터 같다. 지금은 그런 시간을 즐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엄정화는 지난해 갑상선암 수술을 했다는 걸 알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2008년 ‘디스코’ 앨범 활동 이후 갑상선암 수술을 했는데 8개월 동안 목소리가 안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아무한테도 말을 안 했다. 말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까 봐 숨겼다.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될 때의 공포는 엄청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엄정화의 솔직하고 진중한 이야기는 ‘SINGLES KOREA 싱글즈 매거진’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싱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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