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늦은 완경…갱년기 증상, 머리 뜨겁고 한겨울에도 더웠다” (‘결혼지옥’)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오은영이 갱년기 증상에 대해 밝혔다.
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 소유진, 김응수, 문세윤, 정영한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이날 춤추는 아나운서로 유명한 정영한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정영한은 “결혼도 안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혼 가정에서 자라면서 부부 관계의 복잡성을 몸소 느껴왔다”라며 출연 포부를 밝혔다.
김응수는 “갱년기는 사춘기도 못 이긴다”란 말에 “사춘기 백 개 합하면 갱년기 되는 것 같다”라고 격하게 동의했다. 오은영은 “전 초경을 늦게 해서 완경이 늦었다. 56세까지”라며 “가뜩이나 숱도 많은데 머리가 뜨겁다. 한겨울에도 덥다. 감정 변화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다행히 완경 이후에도 다른 건 크게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갱년기 이후 부부 사이에 드러난 위기 때문에 찾아온 육십춘기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아내가 임대차 전세로 저희 집에서 자취를 했다. 제가 이브 껌을 사서 가끔 준 기억이 있다”라고 했고, 아내는 “제가 출근하면 쫓아와서 한 통도 아니고 하나씩 주더라”라고 밝혔다. 정영한은 “껌 플러팅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김응수는 이브 껌 얘기가 나오자 “우리 때 처음 나왔다. 이브 껌 향기가 당시 샤넬 No.5였다. 껌에서 날 수 없는 향기였다. 나도 여학생들에게 그 껌 나눠줬으면 나도 벌써 중학교 때 끝났다”라고 흥분했다.
남편은 아내에 대해 “갱년기 후 말투가 변했다. 무슨 얘길 하든 명령조라 너무 힘들다. 남들처럼 ‘자기야’라고 불렀으면 한다”라고 했고, 아내는 “남편이 원하는 게 너무 많다. 제가 싫다고 하면 의견을 들어줘야 하는데, 끝까지 절 설득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부는 가정집 겸 식당을 10년째 운영 중이었다. 새벽부터 홀로 일하러 나선 아내는 산으로 향했다. 아내는 “일하면 전 잠이 없어서 새벽에 일어나서 나물 캐고 그런다”라고 밝혔다. 부부가 가꾸는 밭은 천 평 이상이었고, 아내는 “전 농사짓는 게 재미있다”라고 했다.
영상 속 남편은 “아내는 자기가 대장이다. 명령조로 얘기하면 정이 뚝 떨어진다”라고 했지만, 아내는 “남편 만나서부터 지옥같이 살았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의 무단 외박, 연락 두절을 언급하며 “이 행동들을 반복하니까 결혼하고 후회도 많이 했다”라고 했다.
남편은 아내의 과거 얘기에 “17년 전 일 아니냐. 할 만치 했으면 그만해라. 과거 얘기 들춰서 발전되지 않는다”라며 과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 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결혼지옥’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