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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여왕벌게임’ 자체가 도전, 다른 성별 존중할 수 있는 법 배웠다” [종합]

김현서 0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정종찬PD가 ‘여왕벌게임’ 제작 이유를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웨이브 ‘여왕벌게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모니카, 장은실, 정혜인, 서현숙, 신지은, 구슬, 윤비, 이동규, 정종찬PD, 강숙경 작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웨이브 ‘여왕벌게임’은 상금을 걸고 경쟁하는 팀 계급 생존 리얼리티로, 문명과 단절된 야생에서 여성 리더 6인이 각자 남성 3인과 팀을 이뤄 우승을 향한 피 튀기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솔로지옥’ 제작사와 ‘피지컬100’ 작가가 참여해 서바이벌 예능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예정이다.

‘여왕벌게임’ 제작 이유에 대해 정종찬PD는 “우연히 ‘퀸즈’라는 다큐를 본 적이 있다. 동물 생태계에 있는 여왕들은 자기 무리의 생존을 위해서 무리를 이끌고, 먹이를 두고 경쟁을 한다. 그걸 보는데 사회에서 인간들이 살아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생태계의 세계관을 가져와서 생존 리얼리티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숙경 작가는 “한 마리의 여왕벌이 다수를 거느린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사회 실험적인 요소를 넣고 싶었다. 서바이벌을 하면서 계급이 생기는 게 아니라 이미 계급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신분 상승에 대한 욕구 등을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미션 위주라기보다는 심리를 살릴 수 있는 구성으로 제작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여왕벌게임’은 티저가 공개된 후 성별 갈등 조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정종찬PD는 “고민을 했던 부분이다. 동물 생태계에서 보이는 여자 리더가 멋있다고 생각해서 제작하게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일부 온라인에서 ‘여왕벌’이 멸칭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그는 “안타까웠다. 우리 주변에는 멋있는 여성 리더가 많은데 (‘여왕벌’이 왜) 부정적인 단어로 쓰이고 있을까 생각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좋은 뉘앙스로 덧씌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간 여성 팀원들과 호흡을 맞췄던 리더들에게 남성 팀원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물었다. 프라우드먼 리더를 맡고 있는 모니카는 “저는 고등학교도 여고를 나왔다. 또 외동딸이다. 자연스럽게 여자가 알아서 잘 하는 환경에서 자라왔다. 그런 제가 남자 댄서들이랑 작업을 하는 것도 존중을 받으며 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들을 설득하고 끌어가는 것 자체가 도전과제였다. 진짜 많이 배웠다. 다른 성별을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골 때리는 그녀'(이하 ‘골때녀’)에서 리더로 활약 중인 정혜인. ‘여왕벌게임’ 리더와의 차이점을 묻자 그는 “남녀로 차별을 둘 수 없는 것 같다. 리더로서 가져가야할 책임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의 차이점은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저는 리더 재질이 아니라 막내 재질이다. 생긴 게 강하게 생겨서 리더로 보시던데 막내 재질이다. 그래도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해서 해야 하지 않나. 가혹하게 선택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왕벌게임’에서는 여왕벌 못지않게 팀원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에 팀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자 이동규는 “우승에 대한 목표가 컸다. 미션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신뢰가 쌓이겠구나 생각을 했다. 제가 목표 하나만 보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시야가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윤비는 “저는 대놓고 우승보다는 재미를 추구했다. 도파민 충족을 원한다고 대놓고 말할 정도였다”면서 “‘저는 서바이벌 경력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했다. 나머지는 방송을 보시고 확인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은 9월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9시 30분 웨이브를 통해 독점 선공개되며, 방송은 ENA를 통해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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