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석전을 장려했던 왕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단오날마다 패를 갈라 서로서로 돌을 던지던 풍습인 석전
민속놀이라고 포장은 하지만 조선 정부에서도 당연히 전쟁통이나 자연재해도 아닌데 사상자가 대량발생하는걸 반길 리 없었다
그래서 법령에도 석전하면 중형에 처한다고 박아 놓았고
실제로 조선시대 온종일 금지령과 처벌 기록이 반복된다
하지만 석전을 즐기다 못해 죽고 못살 수준의 왕이 한명 있었는데
바로 태종이다
기록을 보면 수시로 석전 본다고 사람 모으고 본인이 직접 지휘까지 한 적도 있다
거기다 명나라 사신단에게도 공연하듯이 보여주는 등 거의 석전에 빠져 살다시피 했다
타고난 무골 기질이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겠으나 왕자의 난 당시 석전으로 예행연습을 한 것이 성공의 원인이 되었기에 추억을 되살리는 느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본인 얘기고 아들 세종은 미칠 지경이었다
평시에 사람 죽어나가는거 막긴 막아야겠는데 아빠라 뭐라 하지도 못하는 심정은 오죽했을까
세종이 보기 싫다고 안간다 했는데 그걸 또 태종이 굳이 끌고가기도 했다
심지어 이질에 걸려서 오락가락 하던 시절에도 석전을 보면 나을것 같다고 하니 아들 속을 아주 박박 긁어놓기 일쑤였다
결국 태종이 죽은 뒤에야 금지령을 내리는데 오죽 참았으면 종친이고 나발이고 죄다 처벌하기까지 한다
세종 입장에선 역금쪽이가 아니었을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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