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도 아니었다…원서비로 돈 제일 많이 번 대학 1위
9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
서울권 대학 원서비 인상
과거 원서비 1위 경희대
전국 4년제 대학에서 9일부터 13일까지 ‘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원서’를 접수하는 가운데 최근 가파르게 치솟은 원서비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에서 원서비로 수십억 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부터 2025학년도 대학 입학 수시 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대학 입시는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 모집하는데, 올해의 경우 수시 모집을 통해 전체 대학 모집 인원 수에서 약 80%를 선발한다. 더하여 올해는 의과대학에서 모집인원이 늘어나 더욱 많은 상위권 학생이 수시 모집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돼 화제 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의대 정원은 4,610명이며 이 중 3,118명(67.6%)을 수시 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했음에도 의대 정원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렇듯 전체 대학 모집인원에서 절반이 넘는 상당수의 합격자를 뽑는 수시의 경우 총 6장의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데, 한 번 지원할 때마다 높은 비용이 발생하여 최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수시 모집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지난해 대입(2024학년도)에서 가장 높은 전형료는 10만 5,000원(고려대·학업 우수형, 계열 적합형)으로 책정되면서 10만 원대를 넘기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연세대(9만 5,000원·활동 우수형, 국제형), 단국대(9만 5,000원·DKU인재 면접형), 성균관대(9만 원·학과 모집, 과학 인재), 경희대(9만 원·네오르네상스) 등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형료가 9만 원 이상으로 책정되었다.
전형료 8만 원대를 기록한 대학은 동덕여대(8만 5,000원·동덕창의리더), 명지대(8만 5,000원·명지인재면접), 아주대(8만 5,000원·ACE), 국민대(8만 원·국민프런티어)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전형료가 낮은 대학은 경상대(2만 2,000원·일반)로 집계됐다.
이렇듯 서울권 상당수 대학에서 전형료를 8만 원 이상으로 책정하면서 학생들의 부담이 증가했다. 예를 들어 전형료가 8만 원으로 책정된 서울권 대학으로 수시 모집 원서 6장을 모두 쓸 경우 48만 원이 발생하는 셈이다.
더하여 일부 대학에서는 2023학년도 대비 2024학년도 전형료를 인상하기도 했다. 연세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2023학년도 전형료 6만 5,000원에서 1년 만에 3만 원을 인상하여 2024학년도의 경우 9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어 성균관대 역시 2023학년도 전형료 7만 5,000원에서 1만 5,000원 인상하여 9만 원으로 값을 올렸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에서는 원서비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20학년도 전국 230여 개 대학교에서 벌어들인 원서비 총액은 약 1,57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집계에서 가장 높은 원서비를 기록한 학교는 경희대로 이른바 ‘스카이’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경희대는 원서비로 62억 5,322만 원(2020학년도 기준)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원서비를 많이 받은 상위 10개 대학의 평균 원서비 수익은 41억 9,572만 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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