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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회장이 50년 전 포드 합작사 때려친 이유,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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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포드 합작사 결렬
“우리 방식대로 하겠다”
포드 “주요 부품 국산화 철회”

정주영 회장이 50년 전 포드 합작사 때려친 이유, 분명했다
출처 : 아산정주영닷컴

최근 인천 청라동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 따른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한국 배터리 장착 신차를 앞세워 8월 실적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되레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인천 화재를 계기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회사들과 달리 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추측된다. 부진한 업황 속에서 늘 벗어날 출구를 찾아내고 도전의 기회를 모색하는 현대자동차는 창업주이자 명예회장인 정주영 회장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는 1940년부터 정비소를 운영하며 자동차의 구조와 기계적인 원리를 스스로 터득해 현대차그룹의 뿌리인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주영 회장이 기술을 스스로 터득했다고는 하나, 당시에는 현재의 현대차를 떠올릴 수 있을 만한 기술력은 갖추지 못했다.

정주영 회장이 50년 전 포드 합작사 때려친 이유, 분명했다
출처 : 현대그룹 뉴스룸

이는 국내에서 그가 설립한 현대자동차공업사의 기술력을 따라올 자가 없었으나 이를 해외와 비교할 경우 상대적으로 기술 측면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1960년대 초반부터 우리나라는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조립 생산하게 됐다. 이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자동차 공업보호법이 시행되면서 해외 선진 업체와 제휴를 맺고 부품을 공수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 하던 세계 2위 자동차 회사 포드(FORD)의 마음을 정주영 회장이 빠르게 잡아냈다. 이에 경제 발전에 대한 비전을 품은, 자동차에 해박한 정 선대 회장과 포드와의 제휴 협상이 속도를 내며 1967년 12월 현대차가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현대차가 1960년대부터 조립 생산한 자동차의 모든 부품을 포드에서 공수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1968년 현대차가 울산 조립공장에서 처음 생산한 차량도 포드의 코티나 2세대 모델이었다. 다만, 당시 고장이 잦아 현대차가 포드 측에 문제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당시 포드 측은 ‘비포장도로에서 험한 운행을 자제하라’는 대책만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주영 회장이 50년 전 포드 합작사 때려친 이유, 분명했다
출처 : 뉴스 1

재계에 따르면 당시 현대차가 포드에 의존하는 조립 생산자의 한계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주영 회장은 한국 땅에 맞는 자동차를 독자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야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전한 독자적 생산을 그 당시 한국이 가진 기술력으로는 실현할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해외의 자동차 생산 기술을 경제 개발이 몇십 년이나 뒤처진 한국이 따라가기에는 무리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정주영 회장은 단순한 조립을 넘어 독자 제조 단계에 진입할 계획을 세우고 당시 제휴사인 포드와 새로운 합작사를 세우는 합의를 해 냈다. 실제로 현대차 측은 주요 부품부터 자동차까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기 위해 포드의 도움을 받아 독자 생산 기술력을 높여나갈 계획이었으나, 포드 측의 배신으로 합작사에 대한 논의는 결렬됐다.

출처 : 아산정주영닷컴

이는 당시 포드가 한국뿐만이 아닌 범아시아 진출 계획이라는 큰 야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드의 경쟁사였던 토요타가 중국 진출을 위해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포드 역시 현대차와의 합작사 계약 이행을 계속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주영 회장은 1971년 가을 큰 결단을 내린다. 재계에 따르면 당시 포드 측은 자본금 납부를 미뤄왔으며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기로 한 약속을 철회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주영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의 경영진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포드의 태도에 거듭 지치자, 독자적으로 대한민국 첫 대량 양산형 고유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생각이 거세진 것이다.

실제로 포드 측과 지분율 50대 50의 합작사를 세우려고 했으나, 포드 측이 현대차에 불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주영 회장과 현대차의 자존심을 건드린 포드의 태도로 인해 국내 첫 고유모델인 포니가 1975년 현대차의 손에서 탄생했다.

출처 : 아산정주영닷컴

한편, 정주영 회장이 여러 결단을 내리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당시 한국은 산업 기반이 무엇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 기업이 자체적으로 기술·자본 집약적인 자동차 사업을 맨땅에서 일궈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과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정주영 회장이 생전 “원칙론적으로 보면 한국 경제는 전부 안 될 일뿐이지 될 일은 하나도 없었다. 자본도, 자원도, 경제전쟁에서 이길 만한 기술 축적도 없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이른바 ‘맨땅에 헤딩’ 수준의 일이었다.

다만, 정주영 회장의 일념과 우리나라의 기계 공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생산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선대의 담대한 결단으로 인해 현재 대한민국이 산업 강국으로 우뚝 서는 디딤돌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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