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에서…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이 바꾼 인생 역전
제레미 믹스, 범죄자 → 톱모델
엄지원, 일반인→ 배우로 데뷔
매튜 노즈카, 막노동→ 톱모델
지난 2014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만든 화제의 인물이 있다. 이는 머그샷(Mugshot·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으로 화제가 돼 모델로 데뷔한 제레미 믹스다. 갱단 출신인 그는 당시 소총과 실탄 등 불법무기를 소지한 죄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톡턴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감옥에서 찍은 머그샷이 스톡턴 경찰 페이스북에 올라오면서 누리꾼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사진이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10만여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그의 사진에 ‘좋아요’를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레미 믹스는 회색과 녹색이 섞인 특이한 눈 색과 선이 굵은 얼굴형을 가진 인물로, 그의 사진을 접한 많은 이들이 팬이 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당시 그의 팬들은 제레미 믹스를 두고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범죄자’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이어 그의 사진이 공개되자 일반인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 그를 컨텍하기 위해 수많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레미 믹스가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기 때문에 감옥에서 계약서를 작성했을 정도로 그를 향한 러브콜이 상당했다. 수감 2년 뒤인 2016년 출소한 제레미 믹스는 독일 디자이너 필립 플레인의 브랜드 모델로 패션계에 발을 들여 패션잡지 보그 파리의 전 편집장 카린 로이펠트 등 많은 패션리더들과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7년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에 서며 인기 있는 모델임을 증명했다. 현재까지도 그는 모델로 활동하며 범죄자였던 삶을 뒤로한 채 이전과 완전히 다른 셀럽의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사례는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올해로 데뷔 24주년을 맞은 배우 엄지원이 그 주인공이다. 엄지원은 지난 2019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자신의 데뷔 과정을 밝히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MBC 새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의 홍보차 출연한 엄지원은 진행자 김신영의 데뷔 질문에 대해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엄지원은 “대학교 1학년 때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놀러 왔다가 잡지 사진이 찍히면서 데뷔했다. 이때만 해도 길거리 캐스팅이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잡지 에디터에게서 연락이 오더라. 얼떨결에 데뷔하게 됐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를 들은 김신영이 엄지원을 향해 “잡지에 실렸을 정도면 외모가 대단했을 것 같다”고 하자 엄지원은 “아니다. 아무나 다 찍혔던 시절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엄지원은 배우 활동에 대해서도 “이렇게까지 오래 할 줄은 몰랐다”고 밝히며 “저는 정말 우연히 배우가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재미 삼아 했는데 직업이 될지, 이렇게 오래 할지 몰랐다. 그렇지만 연기를 시작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하며 배우 생활에 대해 만족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공사장에서 우연히 찍힌 사진 덕분에 세계 정상에 올라선 탑모델인 매튜 노즈카가 있다. 당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던 매튜 노즈카는 지난 2014년 아버지를 돕기 위해 공사 현장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쉬는 시간 아버지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해당 사진으로 인해 매튜 노즈카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SNS 속 매튜 노즈카의 모습을 발견한 미국의 에이전시가 그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다. 빌헤미나 모델스는 그에게 모델 제안을 건네고 “그는 잘생긴 미국인의 표본이었다”라는 캐스팅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매튜노즈카는 빌헤미나 모델스와 계약한 이후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돌체 앤 가바나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여성들이 뽑은 잘생긴 남자 1위에 등극하는 등 현재까지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비슷한 사례로 사진 한 장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지는 않았지만, 편의점에 침입한 강도를 잡아 뉴스에 출연했다가 데뷔한 사례가 있다. 이는 배우 장동윤으로, 그의 데뷔 계기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굉장히 특이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15년 대학 동기들과 함께 편의점 흉기 강도를 검거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 표창을 받아 뉴스에 출연한 그는 훤칠한 얼굴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여러 소속사의 러브콜을 받아 연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먹방 유튜버 문복희 역시 과거 수능이 끝난 고3 시절 보신각 타종 행사에서 YTN 기자와 인터뷰를 한 장면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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