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아다땟던 유붕이 바우길 2~3일차(스압)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연휴를 맞아 이틀 전 바우길 4코스 격파와 함께 연곡솔향기 캠핑장에서 첫 솔캠 시작한 유붕이임
하필 기상청 끗발이 좋았는지 예보대로 새벽 6시부터 비는 쏟아지고
익일 새벽까지 하루종일 비 소식에 혹독한 철수 신고식을 치뤘음
이너텐트까지 다 젖어버리는 불상사에 근처 모텔 얼리체크인을 해서
장비들 말려놓고 간소하게 우중 하이킹을 하려했으나 모텔 사모님과
원만한 합의에 실패하여 축축하게 젖은 장비들 우겨넣고 2일차 코스 시작
바우길 걸으면서 지겹게도 왔던 명주군왕릉으로 이동 후
10코스 11코스 딱 20km 걸음.
비가 너무 많이와서 트레일 상태도 엉망이고 내수압 2만 레인쉘도 소용없었음ㅋ
서서히 젖어가는 옷가지와 신발들…
그냥 나중엔 물 웅덩이나 물길 있으면 잼민이 시절마냥 일부러 푹푹 담궈가며 즐겼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인생은 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쏟아지는 비 속에서 춤 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라는 문구가 생각나면서 뭔지 모를 해방감도 들더라
하지만 대가는 치뤄야지..?
모텔 6시 체크인해서 손 빨래하고 정리하는데만 2시간은 걸린듯….
3일차는 17코스 안반데기 6키로 남짓의 짧은 코스 인지라 11시 느지막히 퇴실 후
햄버거 하나 포장해서 출발.
다행히 오늘은 지긋지긋한 비는 멈췄고 장비 정비도 다시 했겠다 즐겁게 출발하는데..
버스정류장에서 안반데기 입구까지 오르막 임도로 1시간 거리더라..
(지금 글 쓰면서 보니 4.6km 써있네….)
한여름 더위 먹은 개마냥 헥헥 거리면서 올라왔더니
카페 있어서 아아 3분컷 하고 다시 출발.
날이 흐려서 별 구경은 애초에 마음 내려놓고 왔는데 구름낀 안반데기도 나름 멋있더라
별 사고싶은 유붕이는 연락 해봐라.
3시쯤 돼서 해가 나기 시작하고 괜찮은 박지 포인트도 몇개 보여서 피칭할까 고민하다가
시간도 이르고 좀 더 걷고 싶어서 일단 킵고잉
아싸라 사진 찍어줄 친구 없어서 놀러오신 여사님한테 부탁해서 사진 하나 찍음ㅋ
뱀 친구 사귐.
내가 돌로 친거 아님.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옆에 고루포기라는 산이 있길래 일단 갔는데
걷는내내 너무너무 예뻐서 감탄만 나오더라…
이번년도 영알8봉 지리산 쫓비산 가야산 등등 많이 다녔는데
올해 다녔던 트레일 중 최고였음. 사람도 없어서 소음도 없고 마치 스리랑카 오지에 온 느낌이더라(스리랑카 가본 적 없음)
다행히 해 질 녘 즈음해서 마음에 드는 스팟 찾아서 피칭하고 햄버거 처묵.
아직 텐트 2회차라 미숙한데 젖은거 말린다고 이리저리 휘집어놔서 폴대 뺏다꼇다만 5번은 했다….누가 봤으면 저 븅신 오늘 잠은 자겠나 했을듯ㅋㅋ
어찌저찌 결국 바우길240km 종점에 도달했네.
캠린이는 또다시 새로운 트레일을 찾아 떠나보겠습니다
출처: 유루캠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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