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영화 최고 수익(국내에서도 픽사 영화 흥행 1위)을 기록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인사이드 아웃 2
그리고 그 이면에는 픽사가 최근 수년간 푸짐하게 싸질러놓은 똥이 있었다
결국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하기 직전에 픽사는 대규모 해고가 이루어졌는데
최근 IGN에서 픽사 퇴사자 인터뷰를 공개하여 그 내부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우선 픽사에서 대규모 해고가 이뤄지기 전 배경을 알아야 하는데
코로나19, PC주의, 파업 사태가 겹치면서 픽사는 말 그대로 폭망하기 시작했다
특히 버즈 라이트이어에서는 아예 레즈 키스 장면이 등장하면서 PC의 끝을 향해가기 시작했는데, 이 장면 자체를 라이트이어를 망하게 한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지는 않지만 이런 영화만 낸다면 픽사는 미래가 없다고 내다보게 된다
결국 픽사는 인사이드 아웃 2 제작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부랴부랴 ‘레즈 지우기’에 돌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말 수많은 픽사 직원들이 크런치에 돌입하여 갈려나갔다고 한다
심지어 픽사에서는 새롭게 Long and Lean 업무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지시에 맞추어 급하게 퀴어 코드를 지우는 과정이 직원들에겐 더욱 힘들게 다가왔다고 한다
영화가 완성된 이후, 픽사는 그렇게 힘들게 일한 직원들을 대규모로 해고했다
그리고 여기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픽사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불합리했다는 것. 이때 해고된 직원들은 인사이드 아웃 2 흥행에 대한 보너스도 받지 못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한다
또 이 모든 일을 주도한 인사이드 아웃 1의 감독 ‘피트 닥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졌다고도 한다
그가 지시한 방향이 작품을 엄청난 성공으로 이끌긴 했으나 직원들이 느끼기에는 힘들었던 모양이다
또한 인사이드 아웃 2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픽사의 차기작 ‘엘리오’에서도 같은 작업방식을 취할 거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또다시 갈려나갈 픽사 직원들을 보며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고 한다
크런치 모드 이후 대규모 해고가 직원들에게 더 치명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이쪽 애니메이터 업계가 급여가 좀 낮게 책정되는 반면 영화 보너스로 그걸 충당하는 방식으로 굴러갔기 때문이라는데
이런 환경에서 인사이드 아웃 2의 보너스는 해고되지 않은 직원들에게만 지급된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을 때 픽사의 분위기는 정말 장례식장같았다고 한다
PC를 버리기로 하면서 다시 과도기를 겪게 된 픽사.
이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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