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기가 어쩌고 시끄러운 가운데 화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 같아서 간단하게 써봄
우선 화면의 표면 처리 방식 중 대표적인 두 방식 (글레어, 논글레어) 에 대해 알아보자
아마 대부분의 닌붕이들이 쓰는 모니터는 오른쪽과 같은 식일거임
왼쪽이 글레어 패널이고 오른쪽이 논글레어 패널인데
같은 물체가 반사될 때 글레어 패널은 반짝반짝하고 논글레어는 흐릿하다고 받아들이면 되겠다
각 패널의 표면을 확대해보면 이해가 더 쉬운데
글레어는 표면이 매끈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깔끔하게 반사되고
논글레어는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지저분하게 여기저기로 흩뿌려짐
위 짤을 다시 보도록 하자
천장에 매달린 같은 형광등이 반사되고 있지만
한 쪽은 형광등이 뚜렷하게 보이고 다른 쪽은 형광등이 흐릿하게 보임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아무래도 형광등이 선명한 것보단 흐릿한게 더 낫지?
완전히 어두운 곳에서 화면을 본다면 모를까 보통은 방에 불을 켜놓고 화면을 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논글레어 패널을 선호하고 실제로 이런 모니터가 훨씬 많음
‘엥 그러면 글레어는 좆구린 패널이니까 퇴출돼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무조건 그런 것만은 아님
외부에서의 빛뿐 아니라 표면 밑에서 올라오는 빛도 생각해야 하는데
글레어 패널이라면 표면을 멀쩡히 통과했을 빛이
논글레어 패널에서는 표면을 통과하다 이리저리 흩뿌려져 화질이 떨어지기 때문
논글레어 패널 특유의 묘한 지저분함이 바로 이것때문임
즉 글레어와 논글레어는 각각 장단점이 있는거지
어느 한 쪽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는 할 수 없음
실제로 좆플이 만드는 아이패드는 걍 글레어 패널이기도 하고
여기서 더 알아두면 좋은건 논글레어 처리를 했다고 반사가 덜 되는게 아니라는 것임
다시 한번 두 패널의 비교짤을 보자
논글레어 모니터는 형광등이 흐릿하게 보이긴 해도 반사되는 빛의 양이 적은게 아님
반사율이라는 개념이 여기서 나오는데
얘는 말 그대로 빛이 얼마나 많이 반사되느냐를 나타내는 수치임
아이패드 에어 이상급이나 좆럭시 S24U같이 줘어어엇나 비싼 모바일 기기를 보면
반사 방지 처리라는 게 되어있음
이 처리는 추가적인 처리가 필요해서 단가는 올라갈지언정
반사되는 빛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화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는 화질의 향상으로 이어짐
최근 들어서는 반사 방지 코팅이 안 돼있는 가엾은 기기들을 위해
반사 방지 처리가 된 필름이 나오는 추세이기도 함 (개비쌈)
자 그럼 여기서 닌텐도 얘기로 들어가보자
닌텐도 스위치 LCD 모델을 쓰는 닌붕이들은 공감할 텐데
이 씨발놈을 밖에서 쓰면 화면이 개 구려보임
색 영역 자체는 표준에 딱 맞는 준수한 화면인데 대체 왜 이럴까?
정답은 ‘반사율이 개판이기 때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군다나 LCD 스위치는 적어도 논글레어 패널은 아니라서 반사되는 빛도 선명하게 보이는데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어떤 일이 펼쳐지냐?
이렇게 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
OLED 모델은 다행히 반사율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그게 중요하냐 씨발 난 뀨형 쓰고있는데
차세대기가 어떤 꼬라지로 나올 진 모르지만 화면 반사율에서도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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