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고윤정, 작품에서 못 보나..정말 큰일 났습니다
[TV리포트=김경민 기자] 의사 파업 여파로 여러 차례 편성이 밀린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슬전생’)의 방영이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방송이 예정됐던 ‘슬전생’이 올해 방영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의료진에 대한 반발심이 커지자, 올해 방영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당초 ‘슬전생’은 tvN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5월 편성 예정이었으나 전공의 파업으로 하반기로 편성을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국민적 반감이 커졌고, 결국 올해 방영 리스트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될 예정이었던 만큼 이렇게 계속 방영이 연기된다면, 자칫 넷플릭스에 위약금을 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드라마는 2020년 시즌1, 2021년 시즌2 형태로 방영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를 돌보는 종합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과 우정을 담은 드라마다. 배우 고윤정, 신시아, 한예지, 강유석, 정준원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의사 또는 전공의들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가 악화되면서, 전공의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에 ‘미화’ 우려가 쏟아졌다.
악화된 여론에 ‘슬전생’은 결국 하반기로 편성을 미뤘고, ‘눈물의 여왕’ 후속에는 ‘졸업’이 방영됐다. 이 가운데 ‘졸업’ 후속으로 ‘슬전생’이 아닌 ‘감사합니다’가 편성되면서 ‘슬전생’의 방영은 또 한 번 밀려나게 된 것.
이후에도 tvN 측은 하반기 토일드라마 라인업으로 정해인, 정소민 주연의 ‘엄마 친구 아들’, 김태리, 신예은 주연 ‘정년이’ 등을 준비했고, 더불어 의사 파업이 장기화되며 ‘슬전생’의 연내 방송은 무산된 셈이다.
지난 5월 tvN 측 역시 ‘슬전생’ 편성 시기와 관련해 “정해지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전하며, 방영 가능성조차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슬전생’이 과연 세상에 선을 보일 수 있을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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