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사진 속 ‘네이버 창업 멤버 8명’…지금은 이렇게 지냅니다
네이버 창업 8인방
모두 삼성SDS 출신
이해진 외에 남은 사람은?
국내 포털 1위 네이버의 창업주는 이해진 글로벌책임투자자(GIO)다. 모두가 이 GIO 혼자만의 힘으로 네이버를 세운 줄 알지만, 그의 뒤엔 7명의 창업주가 더 있었다. 1997년 10월, 삼성SDS(당시 삼성데이터시스템) 사내 벤처기업으로 ‘네이버컴’이 출범했다. 이 서클엔 이해진과 권혁일, 김정호, 최재영, 오승환, 김희숙, 김보경, 강석호가 있었다.
신입사원부터 입사 1∼2년 정도 되는 사원들 가운데 인터넷 검색엔진 개발과 사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삼성은 인터넷 사업을 자신들이 영위하기엔 작은 시장이라 여겼고, 이 길로 분사해 네이버컴을 설립한다. 이게 우리가 아는 네이버의 탄생이다.
20여 년이 흐른 현재 이들 모두가 네이버에 남아있지는 않았다. 김정호 씨는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병해 NHN을 만들 때 큰 공을 세웠다. NHN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로 일했으나 내부 카르텔 의혹을 제기해 얼마 전 카카오에서 해고됐다. 권혁일 씨는 네이버 출범 이후 해피빈을 맡았다. 지금은 온라인 공동육아 플랫폼 ‘달콩육아’를 론칭했다.
최재영 씨는 네이버 퇴사 후 다시 수능을 치고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했다고 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 씨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한의원을 개업했는데, 입주 건물이 갑자기 팔렸고 새 건물주가 쫓아냈다고 한다.
오승환 씨는 2010년대까지 네이버 문화재단 대표를 맡았다. 네이버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부서로, ‘지식 나눔’이 담당이었다. 문화 낙후 지역에 공공도서관을 짓곤 했다. 이후 비영리법인인 ‘더 작은 재단’ 대표가 되어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시각장애인 전시장을 마련했다.
김희숙 씨는 귀촌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경기 안성 용설리로로 내려간 김 씨는 2,000평의 밭을 사들여 감자·고추·땅콩·콩·배추·무 농사를 지으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창업 멤버 중 유일한 여성인 김보경 씨는 아동 도서 출판사인 개암나무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지식인’과 ‘쥬니어 네이버’가 김 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강석호 씨는 아직 네이버 현역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라인의 개발 업무 현업을 뛰고 있으며 2022년 기준 클로바 책임리더를 맡고 있다. 클로바는 네이버가 출시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이다. 마지막으로 이해진 GIO는 글로벌 투자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 8인방과 삼성SDS를 같이 다닌 사람으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이재웅 다음 창업주가 있다. 두 사람은 이해진과 같은 서울대 출신이기도 하다.
이해진 GIO의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기 라인업은 더욱 대단했다. 같은 학번으로 고(故) 김정주 넥슨 대표, 송재경 전 XL게임즈 사장, 배인식 그래텍 창업자, 양승현 코난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 가종현 SK플래닛 글로벌 대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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