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LG 회장님 총출동…체코서 무슨 일이?
국내 4대 그룹 총수
체코 경제협력 방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 방문 동행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해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대 그룹의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방문에 총출동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알려지며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들은 경제사절단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행에 동행했으며 원전과 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 등 분야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체코 현지 사업도 각각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재계에 따르면 총수들은 이번 체코 방문 기간 원전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첨단 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코를 순방한 기간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체코 방문 기간 현지 법인의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체코 내 유통매장을 찾아 현지 고객 반응도 직접 점검하며 체코 내 사업을 면밀하게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삼성은 지난 1990년 삼성물산이 프라하지점을 설립하면서 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체코 현지에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체코의 국영기업 칼렉스와 합작법인 ‘삼성 슬로바키아’를 설립해 냉장고를 연간 46만 대씩 생산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폴란드 현지 매장과 생산공장을 점검한 뒤 체코 경제사절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SK그룹의 수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과 함께 연 포럼으로,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기업 총수들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도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현지에서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 산업 동향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더불어 포럼을 통해 양국 경제인들은 첨단산업, 고속철도 인프라 구축,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양국이 협력할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19일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체코 오스트라바시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유럽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추석 연휴를 맞아 현지 임직원과 식사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현지 체코공장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유일한 전기차(EV) 생산 거점으로 의의가 크다.
이와 더불어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LG전자의 체코 시장 동향과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체코 법인의 임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G그룹은 LG전자가 1992년 프라하에 판매지점을 설립한 이후 30여 년 동안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4대 총수 외에도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으며, 포스코그룹의 경우 브르노 공대와 철강 제조공정 냉각·열교환 특성 기술개발 협력 및 이차전지용 리튬 추출 기술 공동개발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역시 현지 법인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현지 방문은 프랑스와 접전 끝에 체코 원전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 것에 따른 행보다. 이에 체코에서 사업의 기회가 확대된 만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체코 방문을 두고 대통령실은 ‘한-체코 협력 관계 심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향후 원전 외에 금융·산업·에너지·과학기술·교통 인프라·교육 등 전 분야에서 체코와 협력 추진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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