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중심부 수돗물에서 기름 냄새가… 주민들은 대혼란!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일본 도쿄 한복판에 위치한 미나토구와 스미다구
이 지역에서 말도 안 되는 소동이 벌어졌다는데 대체 무슨 일일까?
오후 9시, 한창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에 이곳 주민들은 길거리에 나와 급수차 앞에 줄지어서 물을 기다리고 있음
급수차를 한참 기다려서 물을 받아간다니 여기가 도쿄인지 아프리카 물부족 국가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노릇임
이 모든 소동은 ‘물에서 시너 냄새가 난다’는 어느 시민의 신고에서 시작됨
어재 오전 9시 경 도쿄 스미다구 스미다 5초메에 거주하는 주민의 신고를 받은 도쿄도 수질센터 직원이 수돗물을 조사해보니 실제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 확인됨
당시 수도국에서 영향이 있을 걸로 추정된 집만 300채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당부를 하긴 했는데…
워낙 아날로그 사회이다보니 밤중에 어떻게 전할 방법이 없어서 동네방네 시끄럽게 차를 타고 다니며 방송을 해대는 민폐짓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음
그냥 문자로 보내면 될텐데 그런 시스템이 없는 걸까?
근데 그와중에 X(구 트위터)로는 통보를 했다고 함
[여성주민 A]
아침애 샤워 할 때 기름 냄새가 나는 것 같더라고요
[여성주민 B]
세안을 했더니 시너 같은 냄새가 나서…
[남성주민 C]
기름 같은 게 유입된 게 아닌가 싶어서 무섭네요
[여성주민 D]
사실 전 모르고 수돗물 먹었거든요 ㅋㅋㅋ 좀전에야 이 소동을 알아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어서 무서워요
(기름 냄새도 무시하고 잘 처먹은 시점에서 이 스시년은 이상 없을듯)
대체 무슨 냄새인지 궁금했는지 구해온 수돗물 냄새를 맡더니 하마터면 시장님 빙의해서 방송사고 낼뻔한 쪽국 아나운서
어쨌든 마실 물은 필요하니 밤중에 음용수를 배포하기는 했는데…
이 스시할매는 이것도 못믿겠는지 마셔도 되는 거 맞는지 몇번을 확인함
하지만 이런 것만으로 커져가는 혼란을 막지는 못했고
주민들은 수도국 직원들에게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중임
[불평하는 주민 A]
난 친구한테 전화 받아서 이제 알게 됐거든요?
근데 본가는 아직도 이 사태를 모르고 있어요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이건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불평하는 주민 B]
차가 돌아다니면서 방송해봐야 뭐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겠어
[수도국 직원]
그래서 저희 수도국도 트위터(X)나 홈페이지에 지금 안내를…
[불평하는 주민 B]
아니 됐고, 마시는 게 위험한 거면 좀 더 큰 소리로 알려야 하는 거잖아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서 이렇게 적은 사람만 물 받으러 나온 거면 다들 모르고 있다는 거잖아!
거센 항의에 변명하다 말고 입꾹닫하는 수도국 직원의 표정이 압권임
문제는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거임
이곳은 아까 소동이 벌어진 스미다구와 약 13km 떨어진 미나토구의 한 동네
추정 피해 규모만 120채 이상
역시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안내하며 급수차를 이용해 물을 나눠주고 있음
회사에서 귀가 중이던 동네 주민 키쿠치와 이세모토는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취재해봄
먼저 수돗물이 이상하다는 걸 이들은 눈치채고 있었을까?
키쿠치 리나 (주식회사 리베루 근무, 도쿄여대 국제영어과 졸업)
아침에 물을 마시려고 했는데 냄새만 맡아도 이상했거든요
하수구 냄새 같은 게 났어요
키쿠치의 집까지 굳이 따라간 취재진
알고 보니 이 여자가 PR회사 다니던데 일부러 방송 나오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음
물 냄새를 맡더니
아… 냄새 진짜 심하네요
라고 말하는 키쿠치
암모니아 냄새 같은 게 난다고 함
기름 냄새나는 스미다구 VS 하수구 암모니아 냄새나는 미나토구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해야할지 ㅋㅋㅋ
오늘 목욕은 포기해야겠네요~
저녁밥도 이 물로 해먹어야 하는데… 가능할까?
밥 하려면 쌀을 몇번씩 씻어내야 하잖아요
쌀 씻을 때 저 냄새나는 물을 쓰려고 생각하니 오늘은 밥 지어먹는 건 무리겠어요
[이세모토 스미레]
이런 사실을 몰랐으면 그대로 수돗물로 설거지를 하거나
밥을 했을 수도 있잖아요
이런 일이 있을 때 스마트폰으로 뭔가 알려주거나 했으면 좋겠어요
이 둘은 결국 집에서 밥을 못 해먹고 편의점에서 대충 식사와 식수를 구매해서 먹었다고 함
오전 3시가 되어서야 수도국은 스미다구와 미나토구의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미 그 시간이면 주민들은 다 불편을 겪은 이후임 ㅋㅋㅋ
대체 원인이 뭐였을까?
수도국은 이번 냄새의 원인이 수도관로 내에 정체되어있던 물 때문이라고 발표함
도쿄도의 수돗물은 급수소에서 각 지역으로 보내지는데 스미다구는 물이 고이기 쉬운 말단에 위치하고 있었고
공교롭게도 미나토구 역시 말단에 위치하고 있어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설명임
주오대 야마무라 히로시 교수는 물 사용량이 적으면 말단부에 물이 고여 이런 일이 발생하기 쉽다며
그런 경우 수도국이 평소보다 많이 배수하여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함
안전 문자가 너무 자주 와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저럴 때만큼은 유용한듯
우리나라였다면 저런 일은 바로 통보가 오기 때문에 주민들의 혼란은 훨씬 적었을 거 아냐
주민들한테도 팩스로 안내문 전송하지 그랬냐 ㅋㅋㅋ
출처: 대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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