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님도 어려워한다는 ’32살 카이스트 교수’…재벌 3세였다
정몽규 HDC 회장 장남
정준선 교수 카이스트 임용
지난해 치과의사와 결혼해
만 29세에 카이스트 교수가 된 엘리트가 알고 보니 재벌 3세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 가운데 해당 인물이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21년 정준선 교수는 만 29살의 젊은 나이에 카이스트 교수로 임용되어 교단을 밟게 되었다.
1992년생인 정준선 교수는 올해 만 32세로 카이스트에서 주요 분야로 머신러닝, 음성신호 처리, 컴퓨터 비전을 연구하고 있다.
정준선 교수는 HDC 그룹 정몽규 회장과 김나영 씨 슬하 3남 가운데 장남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영국의 이튼스쿨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에서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후 한국에 귀국한 정준선 교수는 지난 2018년부터 네이버 클로바 CIC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등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에 카이스트는 컴퓨터 분야의 전문가로서 당시 만 29세의 정준선 교수 초빙을 결정했다.
카이스트의 교수 임용 방식은 블라인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카이스트 측은 정준선 교수의 채용 이후 재벌가 자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정준선 교수는 지난 2021년 멀티 모달 AI 연구실 소속으로,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멀티모달 인터페이스는 음성, 제스처, 시선 등의 입력 방식을 융합하는 기술을 뜻한다. 더하여 정준선 교수는 입 모양을 텍스트 자막으로 전환하는 기술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후 지난 2023년 정준선 교수는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치과의사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다. 재벌가 자제의 결혼식으로, 이날 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과 남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참석하여 이들을 축복했다.
이어 삼성가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결혼식을 찾았다. 이 외의 재계 쪽에서는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방문했다.
더하여 정준선 교수의 아버지인 정몽규 회장 쪽 인사로는 이영표·이천수·황선홍·김병지 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이는 정몽규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한편, 정준선 교수의 아버지인 정몽규 회장은 최근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회장은 문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이후 정몽규 회장은 회의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대답할)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 설명해 드린다는 걸 잘 표현하지 못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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