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라 가능한 최연소 MC…”같이 있고파” 이은지→김연자 응원 (레인보우)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이영지가 ‘더 시즌즈’ 최연소 MC로서 신고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7일 첫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는 가수 화사, 장기하, 김연자, 개그우먼 이은지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MC로 등장한 이영지는 “1992년에 이 프로그램이 시작했는데, 제가 2002년생이다. 제가 올해로 만 22살, 이 프로그램이 32살인데, 10살 선배인 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는 거다”라며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는 “리허설을 하는데 여태까지와 아예 다른 분위기더라”라며 MC 이영지의 ‘더 시즌즈’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첫 번째 게스트인 화사에 이어 이영지의 절친인 이은지가 등장했다. 이영지는 “이 분 덕분에 촬영이 너무 편안하다”라며 “측은지심의 눈으로 쳐다봤는데 이유가 있냐”라고 물었다. 이영지는 “제 첫 라디오 진행할 때가 생각나더라. MC란 자리가 힘들지 않냐”라며 이영지를 응원했다.
이은지는 이영지와의 친분에 대해 “일단 샤워를 같이했다”고 말하며 “제 전화를 가장 잘 받는 여자라는 게 제 자부심이다. 무엇보다 너무 착하다. 나이가 몇 살 인지 궁금하다. 진중하고 생각이 깊은 언니 같은 동생”이라고 밝혔다.
이은지는 “우리 영지는요. 목소리 크고 괄괄대는 것 같은데, 친해지고 싶은데 다가가기 어려워서 그러는 거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은지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기를 죽을 만큼 싫어하는 아이다. 괜찮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불안해한다”라고 말하다 관객이 우는 걸 보고 당황했다. 이은지는 “전 국밥 같은 언니라고 얘기해줬는데, 영지는 부추다. 함께해야 시너지가 발생하는 사이”라며 애정을 듬뿍 담아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타샤니의 ‘경고’를 함께 선보였다.
다음 게스트는 장기하로, 이영지는 “삼촌”이라고 부르며 장기하를 반겼다. 이영지는 “1년 만에 봐서 어색한데, 제가 ‘삼촌’이라고 부르곤 했다”라고 했지만, 장기하는 “삼촌이 아니라 그땐 ‘장기하 님’이라고 불렀다”라고 밝혔다. 이영지는 “삼촌 같은 따뜻한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이영지는 긴장한 자신을 위해 잇몸 웃음을 보여달라고 청했고, 장기하는 기꺼이 잇몸 웃음을 선보였다. 장기하는 공연 중인 근황을 말하며 “음악 감독 맡은 영화 ‘베테랑2’가 개봉했다. 박수받고 싶었다. 너무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장기하는 “영화 음악이 두 번째인데, 혼자서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한 명을 더 부른 거다. 근데 다 하고 나니까 두 명일 수도 있고, 세 명일 수도 있는데 왜 그 생각 못 했지 후회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기하는 비비의 ‘밤양갱’에 대해 “그 곡은 만든 지가 꽤 됐다. 만들 때부터 여성 보컬이 불렀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진짜 인기가 있을 줄 몰랐는데, 비비가 작업할 때 부자 만들어주겠다고 하더라. 저작권료가 늘어나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하는 자신의 목소리로 ‘밤양갱’을 들려주었다. 장기하는 이영지와 함께 ‘ㅋ’를 잠깐 서보인 후 만족스러워했다. 장기하는 “장기하 노래한다고 해놓고 박자 엉터리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영지 씨는”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기하의 ‘별 거 아니라고’를 들은 이영지는 “항상 느끼는 게 기하 님 음악은 담백한 게 매력인 것 같다. 음악 하는 사람들은 담백한 게 제일 어렵지 않냐. 항상 화려하고 싶으니까. 정말 담백한데 화려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기하는 “큰 생각 없이 만든 노래이긴 한데, 노래를 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주제곡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별일 없이 산다’를 선보였다.
마지막 게스트는 김연자였다. 이영지는 김연자와 함께 ‘아모르파티’를 부르며 김연자를 환영했다. 김연자는 이영지가 출연한 ‘고등래퍼’, ‘쇼미더머니’를 다 봤다고 말하며 “제가 영지 씨 좋아해서 단번에 섭외를 OK 했다. 10번 부르면 10번 다 나올 거다. 천재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김연자는 “영지 씨가 10살 많은 줄 알았다. MZ세대 대표인데, 행동이 너무 노숙하니까. 그런 걸 어디서 배우는 거냐”라고 물었고, 이영지는 “거짓말 안 하고 ‘아모르파티’ 가사에서 배웠다”라고 화답하며 가사를 읊었다. 김연자는 “24시간 같이 있고 싶다”라며 이영지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2 ‘더 시즌즈’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