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800만 원입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알바 구인 공고
월급 800만 원 알바 화제
케이블 포설 작업
실제 근무자 혀 내둘러
오는 2025년도 최저임금이 지난 1988년 제도 시행 이후 37년 만에 1만 원을 넘기면서 1만 30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최근 중고 거래·구인·구직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내년 최저임금의 배가 넘는 금액인 월급 800만 원의 공고가 올라와서 화제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월 800백만 원 당근 알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한 사진을 첨부했는데, 사진에는 ‘P4 현장 인원 대모집’이라는 직원 모집 공고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당근마켓을 통해 직원을 구하는 해당 업체는 월급 800만 원을 제시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이며, 근무시간은 아침 7:00부터 오후 22:00까지다.
주휴수당을 비롯해 휴일근로 수당, 4대 보험, 퇴직금 제공, 연차, 식사 제공, 휴식 시간 보장 등을 제시하면서 고압 케이블 포설 인원을 모집했다. 케이블 포설이란 케이블을 지하관로, 해저, 벽체 등에 추가하여 설치하는 것으로 공사 현장에서 도면에 따라 작업이 진행된다.
종류에 따라 케이블 무게가 천차만별인 만큼 해당 업무를 경험한 한 네티즌은 “내가 하루 해봤는데, 정말 무겁다”라며 “이딴 걸 왜 하자고 했는지 사장님을 원망했다. 장비를 옆으로 이동해서 포설하는 간단한 건데도 정말 힘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기둥 높은 곳에 포설해야 해서 사다리도 탔다”라며 케이블 포설 작업의 업무 강도에 혀를 내둘렀다. 또한 다른 네티즌은 “케이블 포설은 함부로 덤비는 거 아니라고 들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실제 케이블 포설 작업에 참여한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작업 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과거 유튜브 채널 ‘일당잡부 최프로’는 “죽음의 케이블 포설, 일당 12만 원 잡부 숙식 노가다 현장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2년 8월 게재되었으며, 올해 초 당근마켓에 공고된 고압 케이블 포설 인원의 일급은 15만 원이었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얇은 케이블을 비롯해 두꺼운 케이블까지 끌어당기며 포설 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유튜버는 자막을 통해 “전선이 이렇게 무거운 줄 몰랐다”라며 “너무 무겁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동그랗게 말린 전선을 차에 싣는 과정에서 “전선이 무거워서 차에 올리기도 쉽지 않다”라고 했다.
한편, 당근마켓에 올라온 800만 원 알바 구인 공고를 본 네티즌들은 “말이 800만 원이지 아침부터 밤까지 주 6일 근무면 당연한 급여다”, “실제로 저 급여를 주기는 할까”, “내가 일할 때는 일당 8만 원 수준이었는데 많이 올랐다”, “초보나 힘없는 사람은 하지도 못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까지도 케이블 포설 작업은 당근마켓 구인 공고에 여럿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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