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맛집’ 봉구스밥버거가 요즘 길거리에서 안 보이는 이유
봉구스밥버거 매장 수↓
돌연 매각 위기 겪어
당시 대표, ‘먹튀’ 논란 일어
한때 대학가를 비롯해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던 프랜차이즈 업체인 ‘봉구스밥버거’가 최근 매장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채 500곳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봉구스밥버거는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매장 수가 650개에 달했지만, 최근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봉구스밥버거의 지난해(2023년) 매장 수는 총 489개로 나타났다. 현재 봉구스밥버거의 운영사인 ‘부자 이웃’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네네치킨에 인수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매장 수가 500개 미만을 기록했다.
실제로 봉구스밥버거의 매장 수는 지난 2018년 644개 수준이었지만, 이듬해인 2019년 593개를 기록하면서 600개 매장 수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2020년 547개, 2021년 516개, 2022년 501개로 매년 매장 수가 감소하는 상황이다.
봉구스밥버거는 지난 2011년 1호점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이어진 프랜차이즈로 지난 2015년 매장 1,000호점을 개점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회사는 해외 진출을 하기도 했는데, 중국과 대만을 비롯해 몽골 등에 매장을 열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당시 부자 이웃의 대표였던 오세린 전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별다른 공지 없이 회사를 네네치킨에 매각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현재까지 부자 이웃은 현광식 네네치킨 대표가 경영하고 있다. 더하여 네네치킨을 함께 운영하는 현철호 대표 역시 부자 이웃의 사내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앞서 다양한 속 재료를 넣은 밥버거를 개발한 오세린 전 대표는 지난 2009년 대학을 자퇴하고 수원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분식 노점상에서부터 시작해 회사를 키워 봉구스밥버거를 프랜차이즈 업체로 키웠다.
하지만 잦은 음주와 흡연을 비롯해 회사 경영에 대한 압박감에 따른 건강 악화로 지난 2014년 2월 뇌졸중을 앓기도 했다. 이후 오세린 전 대표는 마약 투약 사실이 적발되면서 결국 봉구스밥버거를 매각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당시 오세린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믿어준 점주분들과 직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며 “순간의 일탈은 후회한다. 깊이 자숙하겠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앞서 그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이후 봉구스밥버거를 사들인 네네치킨 측은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의 빠른 변화를 비롯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라며 인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네네치킨 측은 “가맹사업 전개 부분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봉구스밥버거 가게를 차리기 위해서는 얼마의 비용이 필요할까. 봉구스밥버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예상 창업 비용으로 8평 기준 3,010만 원 , 10평 기준 3,310만 원, 15평 기준 4,060만 원이 발생한다. 다만, 부동산 임대 비용 등 부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실제 지불하는 금액과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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