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징글 싱붕이의 곤충관찰일지 上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곤충
머리, 가슴, 배 3부분으로 구분되는 몸과
6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 작은 생물
보통은 혐오스러운 외견과 불청결한 생활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미워하고 싫어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큰 매력을 가지고있는 녀석들이 존재한다
오늘은 그런 녀석들 중에서도 특히나 큰 매력을 지닌 곤충
바로 사슴벌레 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슴벌레
학명은 Lucanus dybowski
우리나라에 자생중인 16종의 사슴벌레 중 유일한 Lucanus 속 사슴벌레
다른 사슴벌레들에게서 관찰할 수 없는
투구 모양의 머리와 온 몸을 뒤덮은 황금색의 털, 그리고 투박한 큰 턱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인 사슴벌레 이다
이녀석의 이름은 장군이
싱붕이가 직접 채집한 와일드 사슴벌레 이다
장군이의 크기는 57mm
같은 사슴벌레들과 비교하자면, 중간 정도의 크기에 해당된다
이들은 유충의 수명이 1년 6개월을 우습게 넘기는데에 반해 성충의 수명은 2개월 남짓밖에 안된다
이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번식
이들은 이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번식을 위해 싸우고 또 싸워야만 한다
약간의 자극에도 몸을 치켜세우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장군이
짧은 시간동안 다른 경쟁자를 물리치고 번식을 해야하기에, 장군이를 포함한 사슴벌레의 대부분은 매우 사나운 성격을 가지고있다
싸움에 적극적이지 못하면,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지 못한채 도태되어 버릴테니까
암컷과 짝짓기를 하는 장군이
사슴벌레의 짝짓기는, 이들의 짧은 수명처럼 순식간에 일어난다
이들은 암컷이 먹이에 정신이 팔린 사이, 암컷의 뒤로 슬금슬금 다가가
무방비 상태의 암컷을 순식간에 덮치고 교미를 시도한다
일단 암컷을 발견한 수컷은, 교미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암컷 주변을 멤돌며 다른 포식자나 경쟁자로부터 암컷을 보호한다
장군이 역시도 교미가 끝난 후, 먹이를 섭취하는 암컷을 감싸안은채 보호를 하고있다
장군이처럼 인공적인 환경에서 자라나는 경우, 무탈히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로 퍼트릴수 있지만
거의 모든 야생 개체들은 온갖 위협이 도사리는 수액터에서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기 위해 일생의 대부분을 싸움으로 소비한다
이녀석의 이름은 톱사슴벌레 이다
위의 사슴벌레처럼 짧은 수명과 사나운 성격을 가진 사슴벌레이며, 야생에서 사슴벌레와 가장 자주 마주치는 사슴벌레중 한 종류이다
이들 역시도 사슴벌레처럼 교미를 위해 수액터에 모인다
이 난폭한 싸움꾼은 수컷뿐만 아니라 작고 연약한 사슴벌레 암컷에게도 무시무시한 큰턱을 휘두른다
자신의 번식에, 다른 종의 암컷은 필요없기 때문이다
장군이와 같은 사슴벌레 수컷들에게 있어, 톱사슴벌레는 수액터에서 쫒아내야 할 가장 위협적인 적 중 하나인 셈이다
사실 싸움은 사슴벌레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그렇기에, 그 역시도 곧바로 싸우기보단 암컷을 보호하는데에 집중하며 톱사슴벌레를 등진채 싸움을 회피한다
그러나, 톱사슴벌레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
결국 그는 톱사슴벌레를 응징하기로 결정한다
그는 내내 감싸안고있던 암컷에게서 떨어져나와 톱사슴벌레에게 돌진한다
下 편에서 계속…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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