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의 살인, 덮을까 밝힐까… ‘사면초가’ 형제 부부의 선택은 (‘출비’)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내 자식이 살인자라는 끔찍한 상상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29일 낮 ‘출발! 비디오 여행 –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오는 10월 개봉을 앞둔 영화 ‘보통의 가족’이 소개됐다.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설경구 분)’과 원리 원칙을 중요시하는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 분)’ 형제. 재완에게는 자기 관리에 철저한 새 아내 ‘지수(수현 분)’, 재규에게는 자녀 교육과 시부모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아내 ‘연경(김희애 분)’이 있다.
예쁜 아내와 늦둥이를 키우며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재완에게 한 가지 마음 쓰이는 존재가 있다면 고3 수험생 딸 혜윤(홍예지 분). 어느 날 혜윤은 재규-연경 부부의 아들이자 조카인 시호(김종철 분)의 수학을 봐주러 간다며 집을 나섰고, 재완은 아무 의심 없이 혜윤을 보내준 뒤 재규-연경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한다.
형제이지만 너무나도 결이 다른 재완-재규. 나이 어린 손윗동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연경과 4명 사이에서 겉도는 느낌이 싫은 지수. 네 사람의 불편한 저녁 식사가 어찌어찌 마무리된 다음날. 생각지 못했던 사건이 두 부부를 덮친다. 저녁 식사 중 벌어진 10대 학생들의 노숙자 무차별 폭행 사건 범인이 혜윤과 시호임을 알게 된 것.
아직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은 상황. 재규와 연경은 부랴부랴 증거 인멸에 나서고, 의식 불명에 빠진 피해자가 사망해 사건이 덮이길 바란다. 그러나 의사로서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던 재규는 “그 사람이 죽어서 완전 범죄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거냐. 애들은 그럼 살인자된다. 난 의사다. 사람 죽길 바랄 순 없다”고 거절한다.
그런 재규에게 “넌 아이들이 정말 자수하길 바라냐”고 묻는 재완. 재규가 “형은 어떤데”라고 묻자, 재완은 “재판까진 가지 않았으면 해”라고 속내를 드러난다. 이 와중 피해자가 입원한 병원 위치를 묻는 지수. 그 말이 거슬렸던 연경은 “병문안이라도 가게요?”라고 비꼬며 “친엄마면 저딴 소리하겠냐”고 분노를 터뜨린다.
며칠 뒤 날아든 피해자의 사망 소식. 빈소를 찾은 재완은 홀로 남겨진 피해자의 노모를 보고는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어렵게 걸음을 돌려 장례식장을 빠져나오던 그때, 혜윤에게 대학교 합격 전화가 걸려오고 재완은 “그 사람 죽었어”라고 어렵게 입을 뗀다. 그러자 “누구?”라고 묻는 혜윤. 재완이 “그 노숙자”라고 말하자 혜윤은 “그럼 된 거 아니냐”고 되묻고, 재완의 감정은 요동치기 시작한다.
‘보통의 가족’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하는 스릴러 드라마다. 영화감독 허진호가 2019년 ‘천문’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출연. 오는 10월 14일 개봉.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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