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명현숙, 37년 차 부부의 ‘따로 또 같이’… 취침부터 식사까지 ‘각각’ (‘한이결’)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아내와의 ‘따로 또 같이’ 라이프를 공개했다.
29일 밤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방송인 할리-명현숙 부부가 출연해 5년 전 마약 사건 이후 근황을 공개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5년간 반성하면서 조용히 지냈다. 보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줄까)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출연)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계속 같이 있다 보니 가족도 힘들었다. 죄는 내가 지었는데 가족들도 죄인처럼 지냈다. 어디 시내에 나가면 죄인처럼 보이고 그랬다. 그래서 나오게 됐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명현숙과 27년째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다는 로버트 할리. 지방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하는 명현숙은 주중엔 외국인 학교 운영을 위해 광주광역시에서 지내고, 주말엔 셋째 아들·남편이 거주하는 김포로 올라온다고. 로버트 할리는 “(지금) 일을 안 한다. 실업자”라며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제일 가까운 친구”라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가상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그 일(마약 투약) 때문에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실 그동안 (부부 사이에) 문제 많이 없었는데, 5년 전 그 사건 때문에 (아내와) 멀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VCR 영상 속 할리-명현숙 부부는 주말에도 각방을 쓰고 있었다. 명현숙의 드라이기 소리에 잠에서 깬 할리는 베개로 귀를 막으며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다. 명현숙은 “자꾸만 이렇게 늦게 일어나면 어쩌냐. 사람이 나이 들면 일찍 일어난다고 하더만 당신은 어떻게 거꾸로 됐느냐. 점점 이상해진다”고 잔소리했다.
할리는 “사람을 못 살 게 하나. 쉬는 날이야”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당신은 맨날 쉬는 날이다. 몇 년 째 쉬는 날 아니냐”는 명현숙의 반박에 “시끄럽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로버트 할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먹는 거, 내가 하는 일까지 너무 간섭하고 따진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부부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불협화음을 드러냈다. 명현숙은 아침 메뉴로 두부부침과 겉절이를 준비했지만, 할리는 프렌치 포스트와 달걀프라이로 첫 끼를 떼웠다. 로버트 할리는 “오랜만에 내가 양식을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빵, 베이컨 준비했더니 자기가 알아서 두부, 야채로 (아침을) 만들더라”라며 “아내가 (식습관) 간섭이 심하다. 그래서 따로 먹고 있다”고 말했다.
명현숙은 식빵에 버터를 잔뜩 바르는 할리를 보고 “버터를 그렇게 많이 바르냐”며 핀잔을 줬다. 그러면서 “이거 한 번 먹어보라”며 겉절이를 건넸다. 그러나 할리는 표정을 구기며 온몸으로 거부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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