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트로트 여왕’의 굴욕…립싱크 논란+출연 반대 민원까지 등장
[TV리포트=이지은 기자] ‘트로트의 여왕’ 가수 장윤정이 한 음악회에서 립싱크 무대를 선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장윤정은 인천시 서구 왕길역 한 무대에 올라 히트곡 ‘꽃’을 비롯해 ‘옆집누나’, ‘사랑아’, ‘짠짜라’ 총 4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해당 공연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자 장윤정은 ‘옆집누나’와 ‘사랑아’를 비롯해 무대 전반을 립싱크로 꾸렸다는 비판과 마주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행사비 수천만원 받고 립싱크하네”, “행사비 수천만원 받고 립싱크하네”, “아니 공연을 왜 립싱크를 해?”, “립싱크 너무 티난다”등의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반면 “춤추면서 노래하는데 한 번씩 립싱크 할 수도 있지”, “옆집누나만 립싱크같고 나머지는 라이브다” 등 장윤정을 옹호하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해당 논란은 오는 10월 5일 부산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굿밤 콘서트’의 장윤정 출연을 재고해달라는 민원으로까지 이어졌다.
민원인은 “부산 시민의 세금으로 출연료가 지급되는 행사에서 장윤정이 출연하는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장윤정의 출연 재고를 요청했다”며 부산시청에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민원은 “‘립싱크 논란’에 휩싸인 장윤정이 ‘2024 K-뮤직 시즌 ‘굿밤 콘서트 in 부산’에 출연해 행사의 마침표를 찍는 것은 심히 부적절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행사를 후원하는 부산시는 장윤정의 출연 적정성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 대중음악에서 립싱크 무대는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다. 노래와 격한 댄스를 함께 소화하는 일부 아이돌 가수들은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라이브 대신 립싱크를 선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사전녹음을 진행하거나 일부 파트에 AR을 깔고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립싱크 공연을 둘러싸고 “퍼포먼스 위주의 무대일지라도 가수라면 기본적으로 노래는 해야 한다”는 의견과 “댄스 퍼포먼스가 포함된 무대에서는 립싱크를 선보이는 것은 괜찮다”라는 의견이 대립되며 매번 뜨거운 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1999년 강변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장윤정은 ‘어머나’를 시작으로 ‘짠짜라’, ‘이따 이따요’, ‘첫사랑’, ‘장윤정 트위스트’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2000년대 트로트 대중화에 앞장선 대표적인 인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장윤정은 전국 투어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28일 대구 엑스코 5층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라이브 콘서트 공연의 팔리지 않은 좌석이 수백 석에 달해 걱정을 몰고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트로트 시장의 부진, 그리고 14만 3000원(VIP석 기준)이라는 비싼 티켓값 탓에 매진을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장윤정은 “공연 티켓 값이 문제의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제 인기가 예전만 못해진 것이 분명한 이유입니다”라며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춤한 인기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는 모습으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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