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 軍장성들에게 개무시당하고 격노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총통이 군 통수권자라는 걸 생각해보면 총통과 군장성들이 기싸움이나 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만이 얼마나 개판인지 알 수 있음
댓글을 보니까 군에 친중파가 많아서 그렇다는 반응이 많던데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도 아님
애초에 섬짱깨의 역사나 국기만 봐도 알겠지만 대만, 그러니까 중화민국이라는 집단은 국민당과 불가분의 존재에 있었음
국기, 국가, 이념까지 그냥 ‘국민당=중화민국’이었다고 보면 됨
그라니까 군대 역시 장제스의 국민당군이 곧 중화민국군이고, 중화민국군이 곧 국민당군이나 마찬가지였던 거임
반면 현재 집권중인 민주진보당은 계엄령을 남용하는 국민당 독재를 타파하자며 일어난 민주화세력이 그 시초였고
국민당과 군대 입장에서는 반사회세력, 반동분자들에 불과했음
그러던 놈들이 점차 세를 불려 공식적인 정당이 되고, 21세기 들어서는 정권까지 잡으니까 군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해 할 수밖에 없음
민진당도 군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라서 천수이볜이 정권잡자마자 군부 길들이기를 시도하고 국민당과 장제스 지우기를 시도하며 그동안 나름대로 쌓인 원한에 대한 보복을 함
그러다가 천수이볜 정권 말기 지지율이 급락했을 때는 쿠데타 설이 대만 내외에서 나올 정도로 군부와 민진당의 사이는 심하게 틀어졌고
이후 마잉주의 국민당이 재집권을 하며 민진당이 심은 장성들은 대거 숙청되고 다시 국민당의 군대로 돌아갔음
물론 시대가 흘러 이제 대만 내에서도 중화민국보다는 타이완으로서의 정체성을 더 강하게 갖는 세대가 많아졌고
대만군 역시 신세대는 스스로를 국민당군이 아닌 대만군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다수가 되었기 때문에
민진당의 차이잉원이 정권을 탈환했을 무렵에는 과거만큼 군과 민진당 정권의 대립이 심각하지는 않았음
하지만 이번에 집권한 라이칭더는 같은 민진당 총통인 차이잉원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강경한 독립주의자임
그는 대륙과의 단절의 일환으로 장제스와 국민당 지우기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이 부분이 장제스와 대륙에 역사적 뿌리를 둔 대만군 상층부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대만군부와 그걸 찍어누르려는 라이칭더
과연 라이칭더는 제때 군을 장악하고 단결시켜서
자신의 임기 내에 시작될 시진핑의 대대적인 침공을 막아낼 수 있을까?
출처: 대만 갤러리 [원본 보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