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엘튼 존 “많이 남지 않았다”…눈물나는 소식
[TV리포트=강성훈 기자] 영국 가수 엘튼 존(77)이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1일(현지 시간) 엘튼 존은 뉴욕 영화제 시사회에 참석해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수년간의 건강 문제를 회상했다.
엘튼 존은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제 많이 남지 않았다”라며 “편도선도 아데노이드도 맹장도 전립선도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오른쪽 고관절,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도 없다”라며 자신에게 사실상 남은 건 왼쪽 허리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연설할 수 있는 시사회 자리에 서 있다며 감사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소감을 표했다.
동성 연인인 배우자와 자신의 두 아들을 언급하며 엘튼 존은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로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엘튼 존은 2014년 영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자 공식적으로 결혼했다. 그는 대리모를 통해 2010년생 장남을 안았고 2013년에 같은 대리모를 통해 차남도 안았다.
엘튼 존은 현재의 배우자와 만나고 두 아들을 안았을 때 완전한 행복을 발견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가족과 친구들이라며 “유토피아를 찾았고 정말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엘튼 존은 수년에 걸쳐 건강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혀온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일에도 심각한 눈 감염에 걸렸다며 한쪽 눈의 시력이 제한적일 정도로 나빠졌다고 얘기했다.
엘튼 존은 또한 지난해 8월, 프랑스의 자택에서 미끄러졌다. 당시 그는 예방 조치로 현지 병원에 방문했고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받았다.
엘튼 존은 영국의 음악가 겸 사회운동가다. 그는 1975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션 중 한 명이 됐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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