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초광각 SuperUltraWide O.Zone69 제작기 1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존의 악세사리중 하나는 보이그랜더의 앵글파인더이다. 앵글파인더는 파인더안에 펜타프리즘을 박아넣어서 웨이스트 레벨파인더로 뷰잉 앵글을 바꿔주는데, 이게 엄청나게 밝고(눈으로 보는것보다 밝게 보임) 엄청 시원하다. 보통 이것저것 찍먹 다 해본 사람들은 이것의 6×6 버전파인더를 핫셀의 swc에 사용한다.
이 앵글파인더는 상하좌우가 반전되지 않아서 정말 사용하기 편한데, 본래 35mm 풀프레임을 위한 2:3비율이라 6×9 포멧인 오존에 편하게 사용할수 있으며, 파인더 앞에 다는 어테치먼트를 교체하여 원하는 화각을 사용할수 있다.
어테치먼트는 12/15/21/25mm 로 꽤나 다양하게 출시되었는데, 본래 나의 오존은 마미야 프레스 50mm/65mm 렌즈를 주력으로 사용하여 그에 걸맞는 21/25(28) 을 장착하여 사용하였었다.
여튼 보이그랜터의 앵글파인더를 구매하던 시점에 나는 손쉽게 15mm 를 추가로 구할수 있었다. 그렇게 15/21/25를 다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15mm는 영 쓸 이유도 없고, 써보고 싶은데 뭔가 아쉬움이 컸고 관련해서 어느날 그냥 이것저것 다음에 뭐만들지 구상 하던중..
x*0.43(6×9 크롭팩터)=15,
X=35(mm)
아하! 35mm 렌즈를 구해서 오존에 달면,
환산 15mm가 되니깐!
저 파인더 어테치먼트를 사용할수 있을것을 알게 된다.
끼요오오오오잇!
그럼 35mm를 달자!! 하악하악!!
그렇게 어떤 35mm 렌즈가 있나 알아보게 되었다.
알아보지 말껄 ㅋㅋ
35mm f4.5 120도 화각.
얼핏보면 별것 아닌것 같아 보이는 이 렌즈는 35mm의 포컬랭쓰를 가지고 있다.
35mm?에이 뭐 별거 아니네, 라고 샹각이 들 수도 있지만,
6×12의 이미지서클을 커버하는 말도 안되는 렌즈이다.
중 대형 통틀어서 가장 초초초광각단에 위치하는 렌즈이고,
플랜지백이 43.2mm로 말도 안되게 짧다.
그리고 비싸다.
6×9 기준 100mm 렌즈가 표준인 마미야프레스나 어딜 둘러봐도 35mm 초광각 렌즈가 달린 6×9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너무 익사이팅한 15mm 렌즈가 달린 초초초광각 오존을 만들려 하니 너무 익사이팅해서 나는 침만 줄줄 흘리게 되고.
그렇게 꿈을 키워가며 오존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던 중, 지속적으로 대형카메라 렌즈를 사용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동시에 오존에 실제로 대형 렌즈를 장착하여 mk8의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였다.
헬리코이드를 장착시킨 대형렌즈 장착 오존; 수퍼앙글론, 아포그란다곤, 비오곤.. 보다 화질이 우수하고 가볍고 플렌지백이 마미야프레스보다 짧아서 더 컴팩트 해지는 그런 오존. 두근두근.. 마미아 렌즈가 다 좋은데 플랜지백이 좀 길어서 디자인적으로 너무 제약이 많아서 아쉬웠기 때문.
여튼 여러 이유로 제작자의 가슴을 뛰게 했고,
미국에 돌아오자마자 좋은 가격의 미사용 최후기 아포 지나론 digital 35mm f4.5 (아포그란다곤의 최후기 개명 후 버전)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하게 된다.
Apo 지나 Digital은 아포 그란다곤과 identical한 광학 설계 이지만, 후기에 디지털백용으로 사용하기위해 화질 좋은 부분만 쓰라고, 렌즈 중앙에 링을 하나 넣어서 이미지서클을 125mm 에서 105mm로 제한시킨 렌즈이다. 본인은 6×9 백에 사용하는 오존맨이고, 공식 데이터차트에 6×9까지는 커버한대서 알빠노 시전하고 용기내서 구매하였다. (612 백이 너무 비싼 관계로 612오존은 만들 생각 당분간 보류 + 35mm 612는 상상하기 싫다)
여튼 이 렌즈가 도착했고, 미사용 신품이어서 말도 안되게 클린했다. 중국에서 m65와 m42 헬리코이드를 모두 시켰는데, 도저히 오늘내일 도착할 생각이 없어 보였고(발송조차 안함ㅂㄷ), 나는 이렌즈가 너무 궁금해서 미처버릴거 같았다. 그래서 일단 핼리코이드 없이 무한대 고정 버전으로 제작해보기로 결정.
오존은 제작할때 바디본체와, 렌즈 베요넷 몸통으로 나뉘어져있어서, 이론상 렌즈부분만 재설계를 하게 되면 무한으로 즐길 수있고. 렌즈몸통은 그냥 플랜지 거리만 맞춰주면 되는 것이라. 크게 어려움 없이 설계할수 있었다.
렌즈의 경우, 공식 제조사(로덴스톡)의 데이터시트가 훌륭하게 있어서 크게 어려움 없이 플랜지거리를 따올수 있었다.
존내 못생곀ㅅ네?
하
프로토타입1이 완성되었는데, 생각보다 못생겨서
다시 설계
좀더 얇게 슬림하게 빼봄
바로 출력 ㄱㄱ
최대한 옆을 더 얇게 디자인해서 더 이뻐져서 맘에 들었다.
캬 15미리 어테치먼트 드디어 출격!!!
노말존에 장착한 모습. 그런데 나는 일반 뷰파인더가 아닌 앵글파인더를 써야하는데 높아져서 못생긴거 같음
노말존에 상부 턱이 맘에 들지 않아서 좀 보기 거슬렸다. 그래서 다시 탈거 후 옆에 있던 플랫존에 장착.
오 낮아짐
오 ㅋ
ㅋㅋ 진짜 짧네
아직 어색한 이유는 핼리코이드가 없어서 그렇다. ㅇㅇ
외모 비하 안받음 ㅇㅇ
여튼 그렇게 무한대고정 오존 완성함.
기존 50mm 렌즈보다 많이 가볍고, 일단 이름이 아포어쩌구 15mm(환산)이라 좀 심장이 뛴다.
그리고 무엇보다ㅋㅋㅋ
짱박아뒀던 15미리 어테치먼트 쓸수 있잖어~~~
한잔해~~~~
게다가 놀라운점
과촛점 거리라고 대충 심도쩌는 광각 렌즈들은 살짝만 조여도 초점이 엄청나게 맞는데, 이게 계산기가 있더라.
여튼 계산기를 돌려보면
무려 f11에서 9.86cm ! Cm맞음 부터 무한대까지
모두 다 포커스가 맞을수 있다는
초! 과촛점의 심도의 렌즈이다.
걍 대충 저러고 찍어도 이미 촛점이 맞아있다 뭐 그런거 같음.
근데 15mm로 뭘 찍어야하는지는 몰루?
그냥 상상하던걸 만들어서 더 신나는듯.
테스트롤 찍어야 해서 질문 못받는다.
얼렁 헬리코이드가 와서 진짜 완성시킬수 있음 좋겠다.
ㅇㅇ 여튼 프로토타입이라 더 손봐야함. ㄷㄷ
— 다음 다음편 예고–
또 추가로 쓸만한 화각(47)이 오고있어서 얘도 좀 신남.
출처: 필름카메라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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