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가 음주 운전 사고 낸 ‘文 전 대통령 딸’ 향해 전한 한 마디
문다혜 만취 음주 사고
정유라 문다혜 조롱 발언
“문다혜 정신 좌파 진심이다”
지난 5일 새벽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하며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줄곧 문다혜 씨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온 정유라가 문다혜 씨를 두고 비판적인 발언을 거듭 꺼내 이목이 쏠린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문다혜 씨가 몰던 캐스퍼는 빨간불에서 신호위반으로 교차로에 진입했고, 그의 차량이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 차량 흐름이 엉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다혜 씨는 5일 오전 2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골목길에서 비틀거리며 약 30m를 걷다가 캐스퍼 차량 운전석에 탑승했으며, 동승자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윽고 운전을 시작한 문다혜 씨는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골목길을 빠져나왔으며, CCTV에 문다혜 씨는 운전석에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거나 앞차가 출발하고 30초 넘게 가만히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잠시 뒤 문다혜 씨는 2차선 도로변으로 나와 빨간불이던 교차로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문다혜 씨는 당초 우회전만 가능한 2차로에 있었지만,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전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옆 1차로에는 좌회전을 하려는 차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어 사고 발생 위험이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뒤이어 문다혜 씨가 운전한 차량은 맞은편에서 좌회전 차들이 오자 교차로 가운데서 갇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주변 차들이 그의 차를 사이에 두고 양방향으로 지나가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이어 문다혜 씨가 교차로를 통과하고 약 6분 뒤,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며 음주 운전 사실이 알려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문 씨 차량이 택시의 옆면을 ‘퉁’하고 살짝 부딪치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 측정 결과 문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취소 기준 0.08%보다 더 높았으며, 사고를 당한 택시 기사는 목이 뻐근한 정도의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르면 7일 오전 문다혜 씨를 불러 음주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다혜 씨의 음주 운전 사실이 전해지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를 향한 조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라 씨는 문다혜 씨가 사고를 낸 지난 5일부터 7일 오전까지 페이스북에서 문다혜 씨의 음주 운전 사고를 비판하는 게시물 8개를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문다혜 씨가 사고 전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장면 등이 포착되자 “법을 어길지언정 절대 우회전은 안 하겠다는 문다혜 정신”이라며 “생각보다 좌파에 진심이었을지도, 만취해도 절대로 우회전은 안 하는 정신, 저게 바로 참된 진영 정신이다. 나도 오늘부터 좌회전 안 하고 P턴 한다”고 조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정유라 씨는 야권의 극렬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들이 문다혜 씨를 옹호하는 의견을 낸 반응을 캡처해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라 씨가 공유한 사진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들은 “원래 이태원에서는 새벽 3시에는 음주 단속을 잘 안 하는데, 조작된 것 같다”, “미행에 당한 것 같다. 요즘 워낙 스트레스 많이 받는 상황이라, 24시간 미행하다 건수 잡아 적발한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문다혜 씨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정유라 씨는 “문재인이 (음주 운전은) 초범부터 엄벌하라고 했다. 이건 지팔 지꼰(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도 아니고, 지딸 지꼰인건가”라며 “그래도 이 부녀는 언행일치는 되네. 문재인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 문다혜는 막가자는 거지? 영부인 보고는 살인자라더니 여기에 대고는 할 말 없나?”라고 날 선 비판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문다혜 씨의 음주 운전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옹호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문 전 대통령 소유였던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을 두고 “전직 대통령 딸이 경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대단”, “경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에서 검소함이 느껴진다”고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 정유라 씨는 또 한 번 해당 사실을 공유하며 “지능적 안티가 아니라 진심인 듯하다”며 “숙연해질 정도의 지능”이라고 비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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