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무매너 논란→’무한도전’ 전혀 달랐다… 핑계와 반성 차이
[TV리포트=정은비 기자] ‘1박 2일’ 멤버들의 ‘매너 테스트’가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무한도전’ 멤버들의 ‘매너 실험’ 결과가 재조명되고 있다.
6일 KBS 2TV ‘1박 2일 시즌 4’(이하 ‘1박 2일’)에서는 출연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매너 테스트의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제작진은 막내 작가가 무거운 짐을 옮기는 모습을 목격한 멤버들의 반응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그러나 문세윤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짐을 들고 있는 막내 작가를 도와주지 않고 지나치는 모습이 담겨 비판을 받았다.
또 멤버들끼리 해당 장면을 보며 “혹시나 내가 비난을 받더라도 이야기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저는 오늘 소머리국밥 이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충격적인 건 제가 (막내 작가를) 봤어도 (짐을) 안 들어줬을 것 같다” 등의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누리꾼들은 ‘사람 대 사람으로서 아쉬운 반응’, ‘구구절절 변명이 더 짜친다’, ‘남자, 여자를 떠나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동료가 있으면 도와주는 게 상식’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12년 전 MBC ‘무한도전’에서 진행된 ‘매너 실험’이 재조명됐다.
당시 ‘무한도전’에서는 막내 작가와 함께 차도를 걷는 중 뒤에서 차량이 왔을 때 멤버들의 반응을 담아냈다.
멤버 길은 첫 번째 차량이 다가올 때는 혼자만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두 번째 차량이 다가오자 작가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또한 차량이 다가오자 막내 작가를 보호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멤버 대다수가 매너 있는 행동을 보여 문세윤만 막내 작가의 들어준 ‘1박 2일’과 차이를 보였다.
또한 ‘무한도전’에서는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멤버들이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했던 반면 ‘1박 2일’에서는 오히려 핑계를 대는 모습에 더욱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 ‘1박 2일’의 해당 방송 클립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일각에서는 제작진의 불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 편집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 ‘논란이 될지 몰랐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연진들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이미지까지 손상된 상황 속에서 ‘1박 2일’ 측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은비 기자 jeb@tvreport.co.kr / 사진= KBS ‘1박 2일 시즌4’, MBC ‘무한도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