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만 900억이라는 박신양 ‘재벌 처가’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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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한국 하겐다즈 역대 최대 매출
백종근 전 한국 하겐다즈 회장
매출 878억·영업이익 43억 기록

연 매출만 900억이라는 박신양 ‘재벌’ 처가의 정체 — 출처 : SBS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 한국 법인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해당 기업을 운영하는 집안이 배우 박신양의 처가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배우 박신양의 처가로 알려진 한국 하겐다즈는 지난 2002년 백종근 회장의 손녀인 백모 씨가 박신양과 결혼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 하겐다즈는 2024회계연도(2023년 6월 1일~2024년 5월 31일)에 매출 878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5%, 34.4% 늘어난 수준이며,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 2018년(66억 원)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국 하겐다즈는 미국에서 하겐다즈를 들여와 판매하는 한국 법인으로, 백종근 회장 일가가 미국 식품업체 제너럴밀스(필스버리의 후신)와 1991년 50대 50 비율로 세운 합작사로 알려졌다.

백종근 회장은 지난 2022년 타계하자 보유 지분을 자녀들에게 승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재 이 회사 지분은 하겐다즈 네덜란드 법인이 50%를 보유 중이며, 백종근 회장의 장남인 백순석 한국 하겐다즈 대표(25.24%)를 비롯한 친인척들이 나머지 5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하겐다즈는 영업이익으로 매년 10억~66억 원을 올리는 등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보이며, 지난 5월 말 자산 총계는 438억 원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실적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6억 원, 25억 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백종근 회장의 장남인 백순석 대표는 ‘샤프에비에이션케이’라는 회사를 통해 항공 기내식·정비업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샤프에비에이션케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순석 대표 일가가 샤프에비에이션케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정비업을 영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프에비에이션케이은 지난해 매출 1,424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백순석 대표가 이끄는 샤프에비에이션 케이는 기내식 업체인 샤프도앤코코리아 지분 50%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에 따르면 샤프도앤코코리아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1일~2024년 3월31일)에 매출 370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백순석 대표는 한국 하겐다즈와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샤프도앤코코리아를 비롯해 중견업체를 운영해 도합 매출이 1,7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순석 대표 일가를 재벌 반열에 올린 백종근 회장은 1956년 외국 항공사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며 항공업에 종사하기 시작해 1964년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의 국내 항공권 판매 사업을 총괄하면서 항공업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간 인물이다. 이후 1969년 샤프에비에이션케이를 설립해 항공권 판매에서 항공기 지상조업과 정비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 1991년부터는 한국 하겐다즈를 세우고 식품 사업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