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폐암 사망’ 왕건민, ‘8년 교제’ 여친있었다…가슴 찢어져
[TV리포트=강성훈 기자] 대만 배우 왕건민(Wang Jianmin·향년 56세)이 폐암으로 사망한 가운데 그에게 8년간 교제한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외신 8world 보도에 따르면 왕건민은 3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은 8년간 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8일, 왕건민 여동생은 부고 소식을 전하면서 왕건민의 여자친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 바 있다.
왕건민 여자친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왕건민과 나는) 소울메이트였다.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서로가 조용할 때는 조용했고, 시끄러울 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성격도 비슷했다며 그는 왕건이 “매우 예의 바르고 집에서는 항상 감사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왕건민과 여자친구는 8년간 교제하면서 결혼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왕건민이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평생의 동반자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왕건민은 생애 마지막에 여자친구에게 “(상태가) 나아지면, 가서 (혼인신고) 등록하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건민은 지난 7일 폐암으로 사망했다. 그는 비흡연자에 술도 즐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그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해 10월, 왕건민은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그의 폐와 뇌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악성 종양은 왕건민의 오른쪽 폐에서 경추, 뇌로 퍼져갔다. 왕건민은 사망 전까지 약 60회가 넘는 항암 치료를 받았다. 체중도 약 14kg 줄어들며 치료에 힘쓴 결과 9cm였던 종양이 3cm로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투병 중 왕건민은 대만 방송 ‘취초(聚焦) 2.0’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방송에서 암 진단 전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고 있었고 스스로 식단도 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가 림프종, 아버지가 혈액암을 앓았다며 자신의 암에 관해 가족력과 관련이 있다고 얘기했다.
왕건민은 지난 1993년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대만이령이사건'(1998)이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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