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아, 나 배가 아파”…의료사고로 떠난 신해철, 마지막 말 공개됐다
[TV리포트=홍진혁 기자] 가수 김종서가 故 신해철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10일 선공개된 SBS ‘과몰입 인생사2’에서 가수 김종서가 故 신해철과 함꼐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가수 이찬원은 김종서에게 故 신해철의 라디오를 자주 들었는지 질문했다. 김종서는 “사실 제가 그 시절에 해철이와 크게 다투었을 무렵이었다. 서로 다르다는 것 때문에 부딪혀서 오랫동안 서로 욕하고 다녔던 기억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해철이가 미웠었다. 그럼에도 저 방송을 듣고 있었다. 들으면서 위로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김종서는 故 신해철이 “오랜 세월 아꼈고 좋아하는 동생이었기 때문에 먼저 손을 내밀었어야 했는데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고 후회했다. 모델 홍진경이 “그래서 어떻게 푸셨냐”고 물어보자 김종서는 “시간이 흘러 2014년 서태지가 우리 둘을 불렀다. 몇년 만에 해철이를 봤는데 해철이가 보자마자 ‘엉아 나 때려’고 하더라”라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코미디언 이용진이 “어떻게 보면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네요”라고 덧붙였다.
김종서는 “그 몇 년간 반복했던 그 시간들이 너무 형으로서 창피하고 미안하고 결국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사실 녹음까지 마쳤어요. 그러던 어느날 원래 만나기로 했던 해철이가 배가 아프다고 병원에 가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사고가 났고 (해철이가) 못 깬거죠”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종서가 들려주는 故 신해철의 이야기는 10일 밤 9시 SBS ‘과몰입 인생사 2’에서 방영된다.
한편 지난 2014년 10월 14일 가수 故 신해철과 김종서, 이승환이 서태지 정규 9집을 위해 피처링에 참여하겠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하지만 고인은 10월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심정지로 쓰러졌다.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한 채 10일 후인 27일 향년 46세 나이로 별세했다.
故 신해철 사망 후 의료사고 논란이 불거졌고, 대법원이 수술을 집도했던 병원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며 사실상 ‘의료과실’로 인한 사망을 인정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SBS ‘과몰입 인생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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