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배려했을 뿐인데…” 성심당 특별 혜택에 이런 ‘꼼수’ 나왔다
성심당 임신부 혜택 화제
프리패스·5% 할인 제공해
‘임신부 배지’ 악용 제기돼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가운데 일부 고객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이 쏠렸다. 논란이 가중되자 성심당은 임신부 서비스 제공 시 임신 확인증을 비롯해 산모 수첩을 신분증과 대조하여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성심당이 임신부 혜택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를 악용한다는 제보가 빗발쳤다. 특히 한 네티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구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내가 성심당에 갔는데, 임신부 배지를 들고 가면 5% 할인과 줄 프리패스 정책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마자 임신부 배지만 구하여 들고 오는 사기꾼들이 급증했다더라”라며 “앞으로는 (혜택을 받으려면) 임신부 수첩도 지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임신부 배지는 임신부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에 갈 때 배려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급하는 고리 형태의 배지다. 이 배지는 관할 보건소를 비롯해 지하철역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임신 시기 등이 기재되어 있지 않아 혜택을 받기 위해 중고 거래를 통해 배지를 구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지난 8일 오후 성심당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임신부 프리패스 안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구체적인 임신부 확인 방법을 설명했다.
성심당이 게재한 게시물에 따르면 임신부 대상 할인 및 프리패스 제도를 이용하려면, 임신 확인증이나 산모 수첩을 지참하여 방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성심당은 출산예정일을 확인하고, 신분증과 대조하여 꼼수에 대처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임신이 확인될 경우, 성심당은 임신부와 동반 1인까지 줄을 서지 않고 빵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결제 금액의 5% 할인된 가격에 빵을 구매할 수 있다.
성심당이 제공하는 임신부 혜택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빵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 줄이 늘어선 성심당에서 ‘프리패스’ 서비스는 막강한 혜택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공공기관도 아니고 빵집에서도 할인해 주네”, “무슨 기준이냐. 노약자 먼저라고 하는 게 맞지 않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사기업에서 제공하는 혜택이니, 사장 마음 아니냐”, “성심당은 매번 선한 영향력이 보기 좋다”,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따뜻하다” 등의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성심당은 임신부 대상 할인·프리패스 혜택 이외에도 지역 저출생 극복을 위하여 앞장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직장 어린이집 운영을 위해 대전 중구 대흥동 본점 입구에 건물은 신축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대지면적 205㎡)이며, 실제로 지난 8월 19일 성심당은 대전광역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채용 공고를 게시하기도 했다.
성심당은 영유아보호법상 어린이집 설치 의무 사업장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하여 직원의 복지와 지역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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