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와 불화 있던 유명인, 딸에게도..안타깝습니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아나운서 출신 김범수가 딸에게 과한 관심 표현을 했던 점을 반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김범수가 여덟 살 딸 희수와 상담센터를 방문해, 부녀간 기질 차이 및 소통 문제에 대해 상담을 받은 뒤 긍정 변화를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찡한 울림을 안겼다.
이날 김범수는 희수 친구들과 ‘외동 클럽’ 모임을 마친 뒤, 상담센터로 이동했다. 앞서 ‘웩슬러 지능 검사’를 받은 희수의 결과를 듣기 위해 센터를 방문한 것인데, 전문가는 “희수가 상위 2%에 속하는 영재”라고 해 김범수를 활짝 웃게 했다. 이어 전문가는 “여러 지능들이 골고루 뛰어나지만 특히 언어 이해력이 탁월하다”라면서 희수의 강점을 설명했다.
다만, 부녀가 함께 받은 기질 검사에서는 극과 극 성향 차이를 보여 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김범수는 “제가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감수성이 풍부한 딸과 자꾸 부딪힌다. 명확한 솔루션을 주셨으면 한다”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전문가는 “희수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주면 좋을 것 같다. 아버지가 계속 아이를 지켜보고 있으면 마치 CCTV가 관찰하는 느낌일 것이다. 희수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싫어하니, 때론 상황에서 과감히 빠지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희수를 향한 온전한 공감이 필요하다”며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가장 공감받았던 기억을 떠올려 보라”라고 했는데, 김범수는 “사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아버지가 해외 출장이 잦으신 데다 엄격하셔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김범수는 “아버지에게 못 받았던 사랑까지 듬뿍 주고 싶었는데, 그게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거였다니”라며 자책했다. 여러 상념에 빠진 그는 “저도 딸을 낳아 보니까 이제야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아버지께서도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몰랐던 것 같다”라며 먹먹해했다. 전문가는 “앞으로는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고, 과한 관심과 표현은 자제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복잡한 감정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 김범수는 자신만의 공간을 원하는 독립적인 희수의 기질에 맞춰, 거실에 텐트 방을 만들어줬다. 희수는 뛸 듯이 기뻐하며 텐트 안에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이후, 김범수는 전문가의 솔루션에 따라 ‘희수야, 사랑해, 고마워’라는 담백한 카드를 써서 텐트 안의 희수에게 전달했고, 희수는 “아빠 딸이어서 너무 감사해요”라는 답장을 보내 김범수를 오열케 했다. 희수는 그런 아빠를 따뜻하게 안았고, 김범수는 “아빠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곁에 있을게”라고 약속해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늦둥이 아빠들의 육아 고군분투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아빠는 꽃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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