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시절 국뽕 영화의 어질어질한 수준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노벨상으로 국뽕이 화제인 지금 15년도 넘은 과거의 국뽕을 다시 한번 기억에서 꺼내보자
디 워
2007년 8월 개봉 총 관객 840만명
개그맨 출신 심형래가 감독을 맡은 퓨전 SF 영화
롤러머신으로 한 것 마냥 잘 포장 된 조선시대의 도로
악한 이무기의 무리들에게 끌려가는 여인을 도와주는 도사
폭발 액션씬 지렸다
“사랑해요” (풍덩)
여의주를 지닌 여인과 함께 바다로 뛰어든 남자
그리고 물 공포증이 있는지 이무기는 바다로 가지 못하고 쳐다만 봄
심지어 저 기회를 놓친 이무기는 500년이나 기다려야 했음
주인공은 신상 찾기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인 친구에게서 용 문신이 있는 20대 여성을 ‘컴퓨터 검색’으로 찾아냄
아마 심형래가 ‘이 부분은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라고 어필하고 싶었던 장면
만난지 사흘도 안 된 개 쌩판남인 둘이 키스
도심 한가운데서 주인공을 막다른곳으로 몰아 온 이무기
근데 여의주의 여자를 앞에 두고도 아무것도 안함. 그냥 쳐다만 봄
혹시 이무기는 여의주를 어떻게 꺼내야 하는지 몰라서 난감한게 아닐까
그래도 CG 자체는 ㅆㅅㅌㅊ. 그 당시에는 혁명이었음
수당을 제대로 안준게 문제지만…
빠지지 않는 그 당시 FBI
어디로 가는지 전혀 모르는 주인공들
아마 저 사람들도 뭘 해야 할지 모를거고
악한 이무기도 모를거고
심형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것이다
그 와중에 아무말 대잔치 대화 꼬라지
위기의 순간 아무 전초도 없던 주인공 각성
역시 악한 이무기는 아무것도 못한다
막상 여자를 잡긴 했는데 여의주를 어떻게 꺼내는지는 전혀 모르는게 맞는듯
이거 아니면 설명 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없음
근데 선한 이무기가 위험해지자 갑자기 여의주를 컨트롤 할 줄 아는 여자 ㅋㅋㅋㅋㅋ 씹년이 ㅋㅋㅋㅋ
왜인지 모르겠지만 우는 선한 이무기
낯 뜨거운 심형래의 멘트와 함께 극장에 울려 퍼지는 아리랑
그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는 동생과 함께 영화관에서 봤는데
동생은 보다가 재미없다고 잠들어버리고 슬쩍 건너편 좌석들을 보니 대부분의 초등학생들도 흥미가 뒤졌는지 멍한 표정이더라
근데 이 졸작을 그 당시 아무도 비판 할 수 없었음
“감히 한국의 정서가 담겨 있는 이 영화를 비판해?”
디워를 혹평한 영화 평론가들도 엄청난 악플에 시달렸고, 언론들도 어쩔 수 없이 국뽕을 밀어주며 디워는 흥행아닌 흥행에 성공하게 되었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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