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 강남에 쏟아지더니…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의 현재
서울 청약경쟁률 ‘역대 최고’
직방 “2018년 집계 이후 최대치”
청약 열기 이어질 것 전망돼
최근 서울 상급지에서 상당한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이 쏟아진 가운데 지난 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8년 이후 최고 경쟁률로 전해진다.
14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96.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직방이 분양 정보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8년 이후 월간 최고 경쟁률이다. 특히 9월 서울 청약 단지는 4개로, 강남권역 내 우수한 입지를 갖춘 브랜드 단지를 위주로 청약이 진행됐다.
이 지역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부동산 시세 대비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되어, 시세 차익 실현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중 면적별로는 전용 60㎡(약 18평) 초과 85㎡(약 25평) 이하 구간의 경쟁률이 668.5대 1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해당 가구는 중소형 면적대로 3~4인 가족을 수용할 수 있으며, 계약금 마련 등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점이 높은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85㎡(약 25평) 초과 가구의 경우 511대 1, 60㎡(약 18평) 이하는 29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9월 서울에서 공급된 4개 단지 가운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025.6대 1로 37세대 공급에 3만 7,946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상당한 인기를 보였다.
이 아파트는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282세대, 전용 59(약 17평)~94㎡(약 28평)가 공급됐다. 특히 면적별로는 60㎡(약 18평) 이하가 1205.2대 1로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37개 가구 공급으로 분양세대수는 적은 물량이지만, 대치동 학군을 품은 강남에 들어선 브랜드 신축이라는 점과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평가받으면서 많은 수요자의 이목이 쏠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 단지의 전용 59㎡(약 17평) 기준 분양가는 16억 원대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청담르엘’이다. 이 아파트 단지는 청담삼익을 재건축한 건물로, 총 1,261세대가 들어섰다. 또한 청담역 역세권을 비롯해 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어 좋은 입지로 청약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아파트로 꼽혔다.
이에 9월 총 85세대 분양에서 총 5만 6,717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6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면적별로는 전용 59㎡(약 17평) 748.5대 1, 전용 84㎡(약 25평)가 5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노원구 공릉동 소재 ‘하우스토리센트럴포레’가 경쟁률 30.3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총 161세대 규모로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춰 높은 인기를 자랑했으며, 전용 59(약 17평)~74㎡(약 22평)의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됐다. 전용 59㎡(약 17평) 기준 7억 원대의 분양가로 책정되어 실거주 수요자들이 몰렸다.
한편,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청약 단지 가운데 7개 단지가 서울 소재 아파트로 집계됐다. 우수한 강남권역 내 단지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청담르엘과 더불어 래미안원펜타스, 메이플자이 등에서 분양이 진행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해진다. 남은 4분기 역시 강남권역 등 서울 내 손꼽히는 신축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이유에서다. 잠실진주를 재건축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세대),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1,097세대), 서초구 ‘아크로리츠카운티'(721세대) 등이 연내 분양 계획 중으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당분간 청약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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