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이순재, 활동 중단하더니 결국 입원..심각한 상황
[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이순재(89)가 환자복을 입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이순재가 건강 이상으로 출연 중이던 연극 공연을 취소한 가운데,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개소리’에서 환자복을 입고 등장한 모습이 공개돼 눈길이 모인다.
16일 방송되는 ‘개소리’에서는 인물들의 변화하는 관계와 이로 인한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본격적으로 조명된다. ‘개소리’는 매주 색다른 사건과 놀라운 반전, 갈수록 물이 오르는 이순재와 개 소피의 활약이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순재와 김용건이 병실에 환자복을 입고 나란히 포착돼 보는 이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실제로도 건강 문제로 활동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앞서 11일, 이순재는 출연 중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체력 저하가 원인이었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의 이유로 10월 13일(일)~10월 20일(일)의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제작사는 “현재 체력 저하로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다”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시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평소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바, 무대를 서지 못하는 것에 큰 아쉬움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던 이순재의 마스터클래스 강연 ’70년 연기 철학’도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이 강연은 이순재가 배우를 지망하는 아동·청소년들에게 배우가 갖춰야 할 자세와 연기 철학에 관해 설명하는 행사다.
지난 4월 이순재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연기를) 하다 보면 더러 NG를 낼 때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결정적인 장면에서 그러는 건 아니고, 깜빡깜빡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배우에게 기억력은 자존심의 문제다. (대사를 까먹고) ‘미안해, 다시 해’라고 말하는 건 그만둬야 한다.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
이어 “나는 나름대로 스스로 기억력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미국 대통령 이름을 외워보거나 하는 것”이라며 “연기는 쉬운 게 아니다. 지금도 하다 보면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술이라는 건 완성이 없다. 어느 시대의 대가가 있을 뿐이지, 그것이 그 예술의 끝은 아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이라고 직업에 대한 열정과 겸손한 태도를 드러냈다.
한편, KBS 2TV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KBS 2TV ‘개소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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