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男배우,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 떠나..팬들 오열
[TV리포트=박혜리 기자] 배우 루피타 뇽오가 채드윅 보스만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훔쳤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외신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는 루피타 뇽오가 BFI 런던 영화제에서 ‘블랙 팬서’ 속 채드윅 보스만의 클립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블랙 팬서’에서 채드윅 보스만과 연인 관계로 출연한 배우 루피타 뇽오는 2020년 채드윅이 사망한 이후 ‘블랙 팬서’를 본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채드윅 보스만이 사망한 이후 ‘블랙 팬서’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저에겐 (그를 떠나보낼)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새 영화 ‘와일드 로봇’의 토크 행사 속 질의 응답 시간 중 루피타 뇽오와 채드윅 보스만이 함께 출연한 ‘블랙 팬서’의 클립이 등장했다. 이에 루피타 뇽오는 감정을 가다듬으려 했지만 결국 북받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를 본 청중들은 “괜찮아요”라며 박수를 보냈고, 루피타 뇽오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는 “눈물이나 슬픔에서 도망치고 싶지 않다. 그냥 참고 산다. 그 경험은 형성된 사랑과 결코 분리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그리고 “이 영상을 보면 슬픔에 가득 찬다. 하지만 그의 살아있는 모습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 정말 멋지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루피타 뇽오는 ‘블랙 팬서’가 어떻게 역사를 만들었는지 되돌아봤다. 그는 “경영진은 흥행을 확신하지 못해 많이 두려워 했다. 당시 마블은 약간 흔들리고 있었다. 우리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흑인 영화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신화를 완전히 산산조각 냈다”라며 ‘블랙팬서’에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 2020년 8월 28일 대장암 투병 끝에 향년 43세로 사망했다. 채드윅 보스만 측은 “채드윅은 지난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고, 4기로 진행되면서 최소 4년간 병마와 싸웠다”라며 “‘블랙 팬서’에서 티찰라 왕을 연기한 것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8월, 루피타 뇽오는 채드윅 보스만 3주기를 추모했다. “3년 전 오늘 채드윅 보스만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큰 고통을 느꼈다”라며 “많이 혼란스러웠고 감정을 회복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채드윅을 더는 우리의 사진에 담을 수 없지만, 그는 우리 마음에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는 말로 추모했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영화 ‘블랙 팬서’, 루피타 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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