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집에서 숨진 채 발견
[TV리포트=강나연 기자]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한 일본의 국민 배우 니시다 토시유키(西田敏行)가 세상을 떠났다.
17일(현지 시간) 오후 12시 30분경 니시다 토시유키는 도쿄 세타가야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향년 76세.
니시다 토시유키는 1993년 개봉한 야마다 요지 감독의 영화 ‘학교’에서 야간 중학교 교사를 연기해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낚시 바보 일기’ 시리즈에서는 낚시를 좋아하는 하마짱을 연기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그는 1990년 방영된 NHK 대하드라마 ‘쇼부가요쿠’, ‘8대 쇼군 요시무네’, ‘아오이 도쿠가와 삼대’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하는 등 일본 배우계 전설로 불린다.
이 외에도 그는 영화 ‘러브 앤 피스’, ‘아웃레이지 파이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드라마 ‘픽서’, ‘안녕 마에스트로’, ‘마지막으로 본 거리’ 등에서 활약했다.
니시다 토시유키는 가수로서도 따뜻한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피아노를 칠 수 있다면’이 히트하며 NHK 홍백가합전에도 출연했다. 그는 홍백가합전의 4가지 역할인 MC, 가수, 심사위원, 응원 역할을 모두 해본 유일한 연예인이다.
경시청에 따르면, 17일 정오 니시다 토시유키는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사망이 확인됐다.
니시다 토시유키의 사망 소식에 많은 동료들과 팬들이 애도를 표했다.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요네쿠라 료코는 “니시다 씨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너무 슬프고 믿기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영화 ‘학교’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나카에 아리토 역시 “니시다 토시유키 선생님은 따뜻하고 진정한 선생님처럼 대해주셨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스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