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자발적 비혼모, 패션처럼 생각 안 했으면… 난 선택권 없었다” (‘꽃중년’)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사유리가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17일 밤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방송인 사유리가 새 식구로 합류해 ‘꽃대디’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유리는 “한국에선 내가 싱글맘이 된 과정을 다 안다. 그래서 ‘왜 싱글맘이냐’고 안 묻는다. 그러나 일본에선 ‘아빠는 외국 사람이냐’고 물어본다. 왜냐면 일본에선 유명하지 않으니까”라며 “그래서 내가 ‘아뇨, 혼자 키워요’하면 ‘죄송해요’라고 한다. 그런 말 안 했으면 좋겠다. ‘어 그래요?’라고 하면 훨씬 편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발적 비혼모가 된 이유에 대해 “선택권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사유리는 “사람들이 ‘언니 너무 멋있다’, ‘남편 없이 애기 낳고 싶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이걸(자발적 비혼모) 패션처럼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며 “나는 선택권이 없어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이고, 후회가 없다. 그런데 너무 쉽게 ‘남편 없는 게 좋네’ 이렇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방송에선 47개월 된 사유리 아들 젠의 모습도 공개됐다. 별은 “장난기 있는 모습이 언니를 닮았다”며 놀라워했다. 신성우도 “(행동이) 환준이(아들)과 똑같다”며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사유리는 젠이 식사 중 식탁에 발을 올리려 하자 손으로 두 눈을 가르키며 “지켜보고 있어. 젠틀맨은 식탁에 (발을) 안 올려”라고 말했다. 김원준은 “말투가 딱 아들 대하는 말투”라고 짚었다. 아들 둘을 키우는 별도 “노래할 때도 목이 안 쉬는데, 주말만 지나면 (목이 쉬어서) 스케줄도 못 한다”며 “(조곤조곤) 해서는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말했다.
식사 전 간식을 먹던 젠은 비타민 젤리가 든 그릇을 떨어뜨렸다. 사유리는 곧바로 젤리를 줍고는 입으로 털어 젠에게 건넸다. 젠이 “왜 후후 불었어”라고 묻자, 사유리는 “3초 규칙이라고 있어. 3초 안에 주워 먹으면 세균이 없대”라며 “그런데 세균이 있을지 모르니 세균이 도망가라고 불었어”라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아침 식사로 젠에게 사과, 우유와 함께 한우를 구워줬다. 사유리는 “엄마는 한우를 못 먹은 지 오래됐어. 여기 한우가 많은 데 다 너한테 줄게. 엄마는 외국산만 먹을게”라고 말했다. 그러나 젠은 밥엔 관심이 없다는 듯 자리를 떴고, 사유리는 일본어로 10부터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젠은 숫자 세기가 끝나기 전 자리로 돌아왔다.
사유리는 “10까지 다 셌는데도 안 오면 어두운 진실의 방으로 간다”며 “젠이 어두운 방하고 귀신을 무서워한다. 그렇다보니 (젠이) 10초 안에 꼭 온다”고 육아 팁을 전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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