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도지코인…현재 예사롭지 않은 조짐 보이고 있다
밈 코인 ‘도지코인’ 강세
10월 들어 반등세 보여
트럼프 대선 영향 받아
비트코인 시세가 본격적으로 강세장에 진입하기 위한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밈 코인’ 중 하나인 도지코인이 최근 강력한 상승세를 보여 이목이 쏠렸다. 도지코인은 17일 개장 후 8% 이상 상승하여 0.126 달러에 도달하는 등 가격이 치솟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코인마켓캡(CoinMarketCap)과 코인글라스(CoinGlass)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현물 및 선물 시장에서 총거래량은 54억 7,000만 달러(한화 약 7조 4,982억 7,600만 원)에 달한다.
또한 도지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수이’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도 높은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의 주요 밈 코인 경쟁자인 ‘페페코인’의 총거래량은 49억 달러(한화 약 6조 7,169억 2,000만 원)로 도지코인에 약 5억 달러(한화 약 6,854억 원) 뒤처져 있다.
17일 기준 24시간 동안 도지코인은 상위 100개 암호화폐 자산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면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지르며 가격이 치솟았다. 밈 코인 시장에서 도지코인이 선두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도지코인의 시세 급등에 업계는 이번 美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시 도지코인의 시세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발생한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역시 도지코인 상승세에 영향을 끼친 인물로 꼽힌다.
지난 7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드러낸 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정부 효율성 위원회’ 운영 역할을 맡겠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의 티커명(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 종목의 알파벳 약자) DOGE와 같은 약칭을 가진 정부 기관 설립 주장에 따라 美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도지코인이 더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하여 과거 일론 머스크는 X(옛 트위터)나 스페이스 X 등에서 결제 관련 사항이 있을 때마다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겠다는 등 발언으로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당시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수개월 동안 홍보해 2년 동안 가격을 3만 6,000% 이상 끌어올린 후 하락하게 했다며 투자자들을 상대로 도지코인 가격 조작 혐의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가상자산 업계 한 전문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DOGE의 상승 모멘텀을 이끌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11월 5일 예정된 美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를 품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한편, 이번 도지코인의 급등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시장 반등과 맞물리면서 발생하기도 했다. 17일 오전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8.8%를 달성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급격한 상승은 ‘불장’의 신호탄으로 읽히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INF 크립토랩 리서치팀은 “미국의 금리 인하를 비롯해 대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반등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시세가 도지코인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종목 특성상 시세 변동이 빠르기 때문에 주의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도지코인이 0.13달러를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당분간은 시세를 관망하며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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