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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빼고 죽을 때까지 경쟁했다는 1세대 재벌…이렇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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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회장·정주영 회장
반도체·조선업·건설 사업 다퉈
치밀한 전략가VS불도저 경영인

‘자동차’ 빼고 죽을 때까지 경쟁했다는 1세대 재벌…이렇게 달랐다
출처 : 국가기록원

현재의 대한민국을 경제 강국으로 일궈낸 1세대 재벌 중 세기의 라이벌로 꼽히던 두 사람이 있다. 이는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과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이다. 두 사람은 서로 정반대의 배경과 경영 스타일을 가진 인물로 유명했다.

이들은 자동차 산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에서 경쟁하며 한국 경제 성장에 이바지했다. 삼성과 현대가 창업주의 경영 스타일은 무엇이 달랐을까?

당초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은 1960년대부터 한국의 재계 순위 1, 2위를 다퉜지만, 사업적으로 긴밀한 협력은 이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병철 회장과 정주영 회장이 한때 서먹서먹한 사이를 가졌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자동차’ 빼고 죽을 때까지 경쟁했다는 1세대 재벌…이렇게 달랐다
출처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둘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시점은 정주영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1977년을 기점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병철 회장이 이끌어오던 전경련에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급부상한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등장하며 이들은 피할 수 없는 ‘라이벌 관계’로 엮이게 된다.

특히 지난 1980년 양사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삼성그룹의 산하에 있던 ‘중앙매스컴’이 낸 현대건설 관련 보도를 두고 현대그룹이 주요 일간지 1면에 대대적인 광고를 냈기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특히 두 회장 사이의 갈등은 여러 사업에서 경쟁 관계였고, 스타일이 서로 달라서 불거졌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두 사람의 경영 스타일이 달랐던 이유는 이들이 살아온 배경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병철 회장은 부유한 집안의 자제로, 도박으로 자산을 탕진하고 아이가 셋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집안 배경이 좋았다.

‘자동차’ 빼고 죽을 때까지 경쟁했다는 1세대 재벌…이렇게 달랐다
출처 : 국가기록원

반면에 정주영 회장은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특히 정주영 회장은 가난했던 집안 때문에 초졸의 학력이 전부였으며, 이병철 회장은 와세다 대학 등 유학하며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계에서 이름을 먼저 드러낸 인물 역시 이병철 회장이었다. 이병철 회장에 비하면 정주영 회장은 뒤늦게 재계에 이름을 알렸다. 정주영 회장의 입지가 커질수록 이병철 회장과의 라이벌 감정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감정은 두 사람의 확고한 경영 스타일의 대립으로도 이어졌다.

이병철 회장은 치밀한 전략가의 스타일을 가져 새로운 사업을 하기 전 철저한 조사와 시장성을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정주영 회장은 불도저 경영 스타일로 사업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을 필두 그룹을 일궈냈다. 이에 두 회장은 특정 사업을 둘러싸고 경쟁하다가도, 해당 사업을 다른 사업으로 대체해 이익을 얻는 등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경쟁을 펼쳐왔다.

출처 : 국가기록원

재계에서는 두 사람이 자동차 산업을 제외하고 모든 사업 부문과 경영 스타일로 치열하게 라이벌전을 벌여온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병철 회장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반도체 부문 역시 정주영 회장이 반도체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경쟁했다.

1983년 정주영 회장은 현대전자 산업 주식회사를 설립해 반도체 진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지지 않고 이병철 회장은 같은 해 도쿄선언 후 해외의 비난과 사내 이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반도체를 밀어붙여 64KB D램을 개발해 냈다.

이 시기 정주영 회장의 장남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지만, 정주영 회장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아들의 장례는 검소하게, 운전기사의 장례는 성대하게 치르라”라는 말만 남긴 채 반도체 사업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도체 산업 내에서 정주영 회장은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자동차’ 빼고 죽을 때까지 경쟁했다는 1세대 재벌…이렇게 달랐다
출처 : 국가기록원

한편, 이처럼 서로 다른 두 창업주의 라이벌 감정은 지난 1985년 정주영 회장의 고희연에서 와병 중이던 이병철 회장이 백자를 선물하면서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삼성과 현대는 각자 전략 사업인 반도체, 자동차에 앞다퉈 서로 진출하면서 또다시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삼성과 현대차의 사업적 교류는 최근까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2014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사옥 터 입찰에서 경쟁을 벌이는 등 후손의 라이벌 경쟁으로 심화하기도 했다. 이처럼 두 그룹은 서로 성향이나 경영관이 상반된 기업으로 꼽힌다. 다만, 이들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이바지했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특히 여러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였던 두 기업가 덕분에 ‘대한민국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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